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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포스 신화 - 부조리에 관한 시론
알베르 카뮈 지음, 오영민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1월
평점 :
『시시포스 신화』를 읽고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로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알베르 카뮈와 그의 저서로 이방인 등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던 내 자신에게 이 책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 책 출간 70주년,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 펴낸 카뮈의 『시시포스 신화』 이기에 더욱 더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불합리와 배리(背理), 모순과 불가해(不可解) 등을 뜻하는 부조리(不條理)에 대한 것을 펼쳐내고 있다. 부조리 안에서도 절망이나 자살을 긍정하지 않고 오히려 부조리와 대결해서 살아가는 '반항적 인간'의 철학을 주장하고 있다. 내 자신 비교적 다양한 부류의 책을 많이 대하는 축에 속하고 있으나 이 책만큼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솔직히 말해 한 번 읽고는 도저히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반복해서 보아도 고개가 쉽게 끄덕이지 않은 만큼의 역시 철학적인 맛을 독특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학문에는 여러 분야가 있지만 역시 철학이 가장 난해하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한 시간이었다. 책을 읽거나 보고서도 바로바로 쏘옥 들어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오래 동안 이 분야 책에 관해서 관심을 갖지 않았고, 대하지 않은 결과라 생각하면서 나름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됨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정말 무궁무진한 우리 인간의 묘미를 느낌과 동시에 죽을 때까지 탐구 범위가 무한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우리 인간 실존이 처한 상황에서 한 인간으로 더욱 더 공감의 폭 확장과 함께 울림의 깊어짐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만큼 평소에는 그저 맡겨진 생활 속에서 그저 단순한 시간 관리를 통한 생활이었기 때문에 철학적인 용어나 생활 자체를 거의 언급하거나 적용하지 않았음을 고백해본다. 오히려 편하게 임한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언급한 부조리와 관련한 여러 내용들을 접하면서 갑자기 많은 부분에서 헷갈리기도 하면서 자꾸 멀어지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다. 물론 이런 부조리한 상황들을 대하면서 잘 극복해냈을 때 그 만큼 확실하고도 멋진 결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일부러 그렇게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책에서 강조했듯이 ‘모든 위대한 행동들과 모든 위대한 사상들도 극히 하찮은 발단에서 시작된다.’고 하였다. 부조리 세계도 아주 초라한 탄생으로부터 스스로의 고귀함을 이끌어낸다고 한다. 부조리에 관련한 철학적인 고찰과 함께 명석한 출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예시들을 통해서 맛깔스럽게 잘 그려내고 있다 할 수 있다. 우리의 실제 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부조리가 오히려 우리의 생활을 제대로 유지시키고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한다면 더욱 우리가 더 나은 생활을 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쉽지 않은 독서였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터득해야 할 짙은 철학적 책이어서 정말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