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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 - 미국 남북 전쟁 소설선 ㅣ 아모르문디 세계문학 2
앰브로즈 비어스 지음, 정탄 옮김 / 아모르문디 / 2013년 6월
평점 :
『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을 읽고
나이 60이 된다. 벌써 군대 옷을 입고 군복무를 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렇지만 당시의 군생활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있다. 후방의 훈련소와 병기학교 교육을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최전방에 배속되었기 때문이다. 군대 가기 전까지 말로만 들었던 남북을 가르는 철책을 항상 눈앞에 두고서, 아울러 철책 너머 북한군과 주민의 동향을 포대경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서 군복무를 하였다.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 그러다보니 휴가를 가기 위해 강원도 춘천 등에 와서 본 후방 군인들의 모습은 마치 군인 같지 않은 모습으로 느꼈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역시 긴장과 그렇지 않음의 차이를 극명하게 느꼈던 군대시절이었기에 더 기억에 남는 군 복무 기간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전쟁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과 함께 역사 속에서의 전쟁의 의미도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어 매우 유익하였다. 전쟁은 단순히 싸워서 승리 아니면 패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긴장부터 또한 갖가지 국민들의 전쟁에 대해 임하는 자세 등의 얽히고설킨 마음의 모습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 자신은 전쟁의 당사자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전쟁(6.25전쟁)이 끝나고 휴전 이후 2년 후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무렵의 우리의 상황들에 대해서는 그 후 체험과 학습 등으로 알 수 있었다. 역시 어떤 명목으로도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 여파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특히 저자는 가장 위대한 미국 단편 작가이자 미국적 천재성의 완벽한 본보기로 불리 울 정도로 단편소설의 대가라고 한다. 그런 저자가 표현해 낸 미국 남북 전쟁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을 여러 단편 소설을 통해서 그려냈고, 그것을 별도로 편집하여 엮은 책이었다. 지금도 저자에 대한 행적에 대해서 많은 호기심을 야기 시키고 있는 상황 하에서 대하는 작품이어서 그런지 많은 점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전쟁을 직, 간접적으로 겪어본 사람과 겪어보지 못한 사람 간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역시 직접 겪어본 사람에 의해서 쓰여 진 글이기에 생동감과 함께 그 진심을 살펴볼 수가 있다. 전쟁의 참화 속에 벌어지는 극단적으로 전개되는 인간의 운명을 표현함에 있어서 역시 우리 보통 사람과는 판이하게 다른 날카로운 투시를 통해서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바로 훌륭한 작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군인들과 아울러 민간인의 군상 모습을 전쟁의 사실은 물론이고, 그 밖의 모습들까지도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전쟁 문학의 본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책 뒤쪽의 북군과 남군의 계급과 복식 모습 비교는 너무 좋은 자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