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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아빠의 인문 육아
권영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7월
평점 :
『철학자 아빠의 인문 육아』를 읽고
내 자신 나이 육십이 된다. 세 딸을 두고 있지만 큰 딸은 결혼 전이고, 막내도 대학 3년이 되어서 주변에 육아나 아이는 없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딱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짝을 갖게 되고, 자신의 2세를 생산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한다면 모든 사람들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면서도 확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육아에 관한 많은 책들과 그 근본이 다른 체제로 되어 있어 신선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얻으리라 확신해본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다고 인정하지만 예전에는 솔직히 복잡하고 어려운 육아 지도 방침은 따로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대로 그리고 그저 있는 대로 육아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런 육아 관리 시대를 거친 내 자신에게 이 책에서 쓰고 있는 육아 다루기 모습은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철학자인 아빠가 육아를 담당하면서 철학적인 시각에서 접근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이색적이었다. 바로 이런 기회에 사회활동을 하는 당당한 자유로운 주체적인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서 바로 아이를 그런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는 철학자 아빠의 아이 다룸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정말 쉽지는 않았지만 큰 의미가 있었다. 지금까지 기르기만 하는 육아에서 좀 더 생각하는 육아로 전환시켜야 하며 아울러 아이와 함께 아빠 엄마도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정말 옳다고 생각한다. 그 논리의 바탕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보통은 엄마가 전단하다시피 하는 육아를 엄마가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바람에 육아를 전담하게 된다. 육아를 전담하면서 철학자인 아빠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육아에 대한 불안을 철학적 사색으로 극복하고자 시도한 것이 바로 인문 육아 일기였고, 이 일기를 바탕으로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자유와 주체라는 인문학적인 주제를 육아에 적용하면서 생활했던 현실과 거기에 맞는 인문학적인 철학적인 요소가 세세하게 제시되고 있어 누구든지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 인간 행동과 사고의 근원을 사색하고, 인간성의 본질을 성찰하면서, 스스로 내면에 웅크려 있는 왜소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아가는 아빠 철학자의 면모를 느낄 수가 있다. 정말 아이를 키우면서 좀처럼 생각하고 얻을 수 없는 좋고 필요한 지식들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와 같이 육아시기의 이런 관계를 통해 삶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성장해가는 아이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다. 아이는 물론이고 아빠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고, 엄마도 함께 가는 좋은 기회라 생각을 해본다. 아이를 키우는 우리 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얻어서 정말 당당한 자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