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팬덤이거나 빠순이거나 - H.O.T 이후 아이돌 팬덤의 ABC ㅣ 이슈북 8
이민희 지음 / 알마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팬덤이거나 빠순이거나』를 읽고
솔직히 나이 육십이 되가는 내 자신에게 별로였다. 또한 음악에 별로 취미가 없는 상황 하에서는 더더욱 그러하였다. 그러나 직업상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의 평소 모습에서는 이것이 너무 중요하구나 하는 사실을 직접 목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답은 하나다. 나 같은 사람들도 이런 사실들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라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학생들과 대화할 때에도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이 사회의 엄연한 하나의 중요한 문화 패턴인 제목 <팬덤이거나 빠순이거나>처럼 이에 대해서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학생들을 포함하여 젊은이들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이 분야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아침 등교하여서 스마트폰 등을 수거하였다가 종례할 때 돌려주면서 제한하고 있지만 그 이외의 시간의 활용도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대학생인 우리 막내딸의 모습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포함하여서 관심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눈과 귀를 떼지 못할 정도로 광적인 모습도 목격할 수가 있다. 내 자신이 못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거스르는 점도 있지만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 수용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 자신도 모르게 호기심을 갖고 접근할 때도 있다. 그러나 갑자기 이런 모습에서 내 자신 많이 자책을 해보기도 한다. 쉽지가 않다. 다만 현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팬덤의 의미인 인물이나 특정 분야에 몰입해 그 속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통해서 사회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바로 이런 모습들이 우리나라의 든든한 대중문화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본다. 특히도 제목과 같이 빠순이라는 낮춤말로 비하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위축이 되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만큼 관심과 함께 지지를 하면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 자신 지금까지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공연 등에 거의 가보지 못하고 있어서 어떻게 평해야 할지 모르지만 보통 생각과는 많이 다른 요소들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람직한 경쟁 이전에 의도적으로 준비, 동원과 일방적인 응원 등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자발적이라면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결코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아이돌 팬 문화에 대한 성찰의 글과 함께 해외 팬들의 최근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어서 매우 당당해진 느낌이다. 대학생인 내 막내딸에게도 전해서 읽어보도록 권할 생각이다. 소원하기 쉬운 대중문화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