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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기억의 공간 - [건축학개론]에 담긴 나를 위한 공간의 재발견
구승회 지음 / 북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건축학 개론-기억의 공간』을 읽고
솔직히 제목을 보고 옛 향수는 물론이고, 현재 진행형인 건축에 대한 막연한 향수 때문에 관심을 가졌던 책이다. 물론 건축학 개론이란 영화도 보지 못한 상황이어서 많은 꺼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 자신 지금은 중학교에서 사회 담당 교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시골 중학교 때 아버님의 사업 부도로 인해 집안이 기울어지면서 학교 다니기도 힘들었던 시기였다. 일반 고등학교는 생각도 못할 시점에서 그래도 공부하고 싶은 욕망에 약간 무리한 도전이기도 했으나 국비학교인 서울의 철도고교에 응시하게 되었다. 천운으로 합격하여서 서울에서 3년 동안 유학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전공과가 처음 원했던 과가 아닌 바로 건축과였다. 그래서 3년간 건축학에 관한 여러 과목들 예로, 건축구조, 건축시공, 건축계획, 건축법규, 건축설계 등의 이론 공부와 실습도 병행하였다. 졸업 후에는 바로 지방의 현장 건축원으로 임명되어서 건축에 관한 현장 일에 참여하게 되었다. 물론 설계파트가 아니어서 약간 실망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아쉬움이 대학공부를 할 수 없었던 점이었다. 어쨌든 군대를 다녀와서 다시 복직을 하면서 일을 하다가 드디어 야간대학을 가게 되어 사표를 던지면서 공부를 하여 지금의 교사직에 임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내 나름대로 멋진 설계를 통한 나만의 건축물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당시 학교 친구들이 대부분 서울, 경기도 주요 도시에서 건축 설계사무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어 얼마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간 거주했던 공간들이 혼자 살 때는 직장 숙직방이나 단칸방을 세를 얻어 생활했고, 결혼해서는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너무 단순한 구조에서의 생활이 별로일 때가 많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인지할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음만으로는 좀 더 나만을 위한 최적의 공간 활용을 통한 멋진 건축을 갖고 싶은 꿈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이런 내 자신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사람이 사는 공간인 건축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독서시간이 되어 매우 행복하였다. 영화감독과 건축가인 친구들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 속에서 편안하게 나누는 건축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 좋았다. 좋은 공간을 갖춘 집에서 구성원들이나 찾아오는 어떤 손님들하고도 서로의 마음을 열게 만들고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우리들의 삶의 활력소와 함께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어 너무 좋았다. 좋은 공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나누는 그런 행복한 구성원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공간 설계도 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