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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야매요리 1 ㅣ 역전! 야매요리 1
정다정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11월
평점 :
『역전 야매요리1』을 읽고
요리하면 그 어떤 요리든지 제일 좋아하면서도 반가운 대상이다. 나이가 육십이 다 되는데도 먹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아직까지 사람으로서 먹는 것은 전혀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그 어떤 것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지금까지 뒤탈이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사람이란 그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부모님께 조상님께 감사를 드린다. 과거를 상상해본다.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그리 풍족하지 못한 상황 하에서 그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다. 솔직히 그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무조건 많이 먹었던 시간이었다. 중학교까지 그렇게 지내다가 고등학교를 서울로 다니면서 서서히 혼자만의 식성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고졸 이후 바로 취업을 한 이후에는 아예 숙직실에서 생활하면서 모든 식사를 혼자 해먹어야만 했었다. 최대한 간단히 손을 보면서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시간들이었다. 반찬을 탓하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많은 경우는 그저 밥 위에 간장이나 고추장, 마가린, 참기름 등으로 비벼서도 끼니를 얼마나 때웠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군대를 갔었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최전방에서 물지게를 이용하연 물을 길어다가 밥 시중을 하느라 고생도 많이 하였지만 먹는 것만큼은 그렇게 맛있게 먹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고생은 하였지만 먹는 것만큼은 시원스럽게 먹었던 추억이 있다. 복직 후 다시 혼자 하는 자취생활을 통해서 간단한 요리는 막 만들어 먹었던 지난 세월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리고 늦은 결혼을 하였고, 지금은 딸을 셋 둔 상황이고, 처음에는 음식에는 별로였던 아내의 솜씨가 시간이 갈수록 명 기술이 되더니 솔직히 고백하건데 지금의 수준은 내 자신이 돌아다니면서 먹었던 그 어떤 식당 음식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끔 칭찬을 해주고 있다. 이런 내 자신에게 이 책은 여러모로 뜻이 깊었다. 옛 추억은 물론이고 요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앞으로 시간을 낼 수만 있다면 직접 도전해보고 싶은 유혹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가 바로 먹는 것이라면 최대한 맛있게 먹어야 하고, 그것도 직접 만들어서 도전할 수 있다면 최고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처럼 아기자기한 편집과 함께 저자가 직접 도전하고 있는 그 멋진 모습에 그저 감동일 뿐이다. 10종의 특별 요리와 함께 실전 요리로 1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정말 요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모든 요인을 동원하여 만든 책이라는 것이 너무 흥미롭다. 자연스럽게 요리에 임하면서 최고의 맛을 얻을 수 있는 결실의 선물로 마무리되겠다는 확신을 해본다. 아내와 세 딸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좋아하면서 꼭 읽고 이 음식에 도전하겠다고 하여 매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