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을 걷다
권기봉 지음 / 알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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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을 걷다를 읽고

고향이 시골 농촌이다. 중학교까지는 시골에서 다녔다. 중학교부터 집안에 아버님의 사업이 실패하는 바람에 공납금을 제때에 낼 수 없을 만큼 어렵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일반 고등학교는 도저히 갈 수가 없는 실정이었다. 솔직히 형이나 누님, 바로 밑의 동생들도 학교가 올 스톱이 된 상황이었다. 내 자신도 거의 포기하려는 차에 서울에 국비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국구 모집으로 시골 중학교에서는 전체 1,2등 아니면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하였다. 내 자신 많이 미치지 못하였다. 원서를 쓰려고 담임선생님한테 타진해본 결과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찌할 것인가? 몇 번을 찾아 뵙고 사정을 해서 원서를 쓰게 되었고, 드디어 난생 처음으로 완행열차를 타고서 시험을 치르러 서울 용산으로 갔던 것이다. 그 때가 바로 197012월이었으니 지금으로부터 42년 전 일이다. 서울의 첫 인상은 정말 사람이 많았고, 차량이 많았고, 집들이 많았던 정말 꿈에만 그리던 서울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천운이 따랐는지 합격을 하게 되었고, 3년 동안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수가 있었다. 물론 공부도 중요했지만 내 자신은 서울을 알기 위해서 각 지역을 다니면서 구경하는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 가끔 올라가는 서울의 현대 모습은 그 당시에는 일부 문화유산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확인할 수도 없는 곳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래도 많은 낭만들을 체험했던 시간들이었다. 학생들이 대부분 서울 출신보다는 전국구였기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주 갖던 곳은 역시 남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종로 2가 지역의 학원가들, 광화문 지역의 조선시대 문화유산 지역, 노량진 등의 한강 유역들, 서울역 및 용산역, 청량리역 부근 등이다.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멋진 우리 서울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일부 문화유산을 제외하고는 그 맛을 느낄 수가 없어 서운한 감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서울에서 3년 동안의 많은 구경과 함께 여러 체험 내용들은 결국 중학교 사회과 교사가 되면서 우리 학생들에게 지리에서 서울을 가르칠 때에 소중한 교과 자료로 활용하리라고는 꿈에도 꿀 수 없었던 시간들이었다. 솔직히 지금은 지방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 자주 가지 못한다. 서울에 올라가더라도 볼 용건만 보고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해서 다시 들르고 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정말 빠르게 변화시켜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솟은 우리의 고도(古都) 서울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을 갖게 되어 매우 행복하였다. 정말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는 서울의 각 지역 모습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면서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너무 행복하였다. 좋은 책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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