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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랄라랜드로 간다 - 제10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ㅣ 푸른도서관 54
김영리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1월
평점 :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를 읽고
요즘 시대의 사춘기는 많이 빨라져서 빠른 경우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예전의 고등학교 시절에 많이 나타나는 것과는 너무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현실이다. 정말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당연히 생기는 현상이라지만 평소에 지도와 관리에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써야만 한다는 강력한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다. 내 자신 바로 그 현장의 중심인 중학교에서 근무하기 때문이다. 출근하는 날이면 수업으로 생활로 직접 부딪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맡고 있는 중학교 2학년 경우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중1년은 중학교 들어왔기 때문에 조금은 신경을 쓰는 듯 하다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해이해져 가고, 중3년은 고등학교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하는 듯 하지만 중 2년 시기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가장 편안한 상태로 받아들여서 통제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오죽인 즉, 북한이 우리 남한을 쳐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바로 남한의 중2년 때문이란 말이 있을 정도면 대략적으로 짐작을 하리라 믿는다. 이런 사춘기 시절의 학생들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장 많은 고민은 가정의 어려움들이다. 편부나 편모, 조손 등 결손 가정은 물론이고 부모님의 부응이 어려워서 생활의 규칙성과 즐거움 면에서 많이 소외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말 이런 어려움 속의 사춘기 시절에 말 한 마디만 들어도 힘들고 흔들리는 시절, 주인공인 열일곱 살 용하의 어려운 과정을 보면 정말 눈물이 날 정도이다. 기면증의 증세를 앓고 있고, 빚으로 가족과도 흩어져 살다가 겨우 이모할머니가 물려 준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하지만 결코 쉬운 생활이 아니다. 그 어려운 마음들을 진심으로 담아 쓴 일기는 너무 좋은 모습이었다. 이 일기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보면서 앞으로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용하는 집에서뿐만 아니라 전학 간 학교에서 계속 괴롭힘을 당한다. ‘랄라랜드’ 이야기를 통해서 이상한 소녀 나은새와의 관계, 이모할머니의 친아들 피터 최가 등장해 게스트하우스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은 소설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을 이겨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공부하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해본다. 소설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실제 이야기처럼 창작되기 때문이다. 주인공을 둘러싼 사춘기 시절의 어려웠던 상황 등을 작 극복해 나가는 그 든든함이 앞으로 이어지는 사회생활에서 큰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내 나름대로 확신이다. 안쓰러우면서 재미와 함께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랄라랜드’를 만들어서 즐겁게 도전하는 삶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