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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생활 - 사유하는 에디터 김지수의 도시 힐링 에세이
김지수 지음 / 팜파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도시의 사생활』을 읽고
우리나라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다. 솔직히 농어촌 및 산지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나이가 연로한 계층이다. 도시로 나가서 활동하기에 여건이 되지 않는 노인층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본 학력을 마치게 되면 도시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전부 다 만족할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는 엄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가진 것이 없고, 직장이 뚜렷하지 않다면 오히려 생활 자체가 촌락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가 있다는 점이다. 도시로 나가면 무조건 편하고, 풍요롭게 생활할 것 같지만 현실은 절대 아니다. 도시에서의 생활이 오히려 촌락의 생활보다 못한 경우가 훨씬 많이 발생한다. 내 자신도 도시에 살아온 지 32년이 되었다. 정말 생각하지 못할 도시로의 이동이었다. 전형적인 농촌 출신으로서 읍내의 중학교에 자전거나 도보로 다녀야 했었다. 그런데 아버님이 친구 분하고 고기 잡는 어선 사업을 하면서 결국 가세가 기울게 되었고, 고등학교도 가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중학교 때도 공납금을 제 때에 내지 못하여서 집으로 여러 번 돌려보내는 수난도 겪었다. 고등학교 진학할 당시에 도저히 일반계고등학교도 갈 수 없는 처지였다. 자연스럽게 학교를 가지 못하면 시골에서 땅을 파고 사는 전형적인 농민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우연히 당시 서울에 있는 국립학교인 철도고를 알게 되었고, 실력은 약간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서 도전하였는데 합격의 영광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 많고, 자동차 많고, 빌딩 많은 도시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물론 조금만 발품만 하는 노력만 한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이 갖추고 있는 도시여서 좋았다. 그러나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 되지 못하면 오히려 촌락의 생활보다 나은 점이 없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학교를 졸업하고서 비록 서울은 아니지만 도시인 익산에서 몇 년 생활하고 군 제대 후엔 광주에서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도시에 살면서 가끔 가는 서울을 가보면 정말 숨이 꽉 막힐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한다. 자연에서 풍기는 여유로움과 인간의 정이 흠뻑 넘치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과의 삶의 투쟁은 물론이고 질투와 고독이라는 인성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는 도시인들에게 저자는 바람직한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도시 안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그 속에서 사랑과 행복을 찾는다면 가족과 이웃과 공동체가 평안해지면서 ‘사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진단한다. 도시민들이여! 서로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