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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드로잉 노트 : 사람 그리기 ㅣ 이지 드로잉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지 드로잉 노트 : 사람그리기』를 읽고
내 나이 육십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본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흐름들이 있어왔다. 많은 어려움들이 한때는 생을 포기하려는 마음까지도 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해졌고, 매사를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를 해본다. 여러 사건 중에서도 그림과 관련하여 회상해본다. 비로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당시에 열심히 그렸던 추억이 있다. 학교 대표로 군 미술대회에 참가하기도 하였고, 내가 그린 그림을 학교 환경을 꾸미는데 복도 상단에 액자로 만들어 게시도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굉장히 자부심을 가졌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아버님이 친구 분하고 어선사업을 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바다에서 직접 잡아온 고기들을 자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런 재미가 사라진 것이다. 조금 조금씩 우리 집의 땅들이 처분되어지더니 시골의 큰 집도 남에게 넘어가 버렸다. 그래서 결국 시골에서도 셋방살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버님은 사업을 한다는 구실로 서울에 다니면서 술집을 하는 여자와 가까워지면서 많은 돈을 낭비하게 된 것이다. 많은 형제들이 한참 공부해야 할 때 이런 어려움 때문에 거의가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내 자신도 겨우 들어간 중학교에서도 수업료를 제 때 내지 못하면 집으로 쫒겨 다니면서 하는 생활이 재미있을 리가 없었고, 겨우 학교만을 오고가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어떤 활동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초등학교 때 즐겁게 참여하였던 그림그리기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외지로 진학한 고등학교에서도 실업계통이어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28년 전 현 직업인 교사가 되었을 때부터 모든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 등을 직접 만들어 활용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내 자신이 직접 쓰고 만든 메시지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선물로 전달하고 있는데 그 반응이 너무 좋음에 기분 좋게 참여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목이 미술이냐고 들을 때도 있었다. 이렇게 생활해오면서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서 그림 공부를 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차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참여하고 싶어서 정년을 한 이후로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참여할 수가 있지만 하는 일에 더욱 더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선물이 되었다. 그림의 기본인 사람그리기에 자유롭고 손쉽게 참여할 수가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 이후 연필과 함께 항상 휴대하면서 적극 활용해야겠다는 각오를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