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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내 자신의 하루를 살펴본다. 새벽 4시 반에서 5시 경 일어난다. 빨리 일어나는 이유는 내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다. 아내도 마찬가지이다. 남편이 편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아침 식사를 정성껏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일하러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나면 5시 20분 경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한다. 식사 후에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그리고 사정상 아내가 운전으로 봉사해주는 자동차를 이용하여 일터로 출발한다. 약 6시 경 직장에 도착한다. 내 자신의 일과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제 완전히 습관이 되었다. 벌써 20년이 훨씬 넘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내 자신이 해오고 있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아직 한 명도 등교하지 않는 전체 교실을 향하여 순례를 한다. 그러면서 각 교실 칠판 오른쪽 상단에 학생들이 생활해 나가면서 꼭 필요한 오늘의 명언을 적는다. 그리고 내 자신의 필수품이 된 플라스틱 페인트 통을 이용한 쓰레기 수집통과 찝개를 들고서 교정을 다니면 쓰레기들을 줍는다. 한 시간 이상 이런 활동을 하고나서 오늘 하루 할 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7시 40분이 지나면 교무실을 나와서 바로 학교 교문으로 나간다. 바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기 위해서이다. 약 1,000 명에 가까운 우리 학생들을 교문에 서서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하면 일일이 맞는다. 신입생들이 처음 시작하는 3월 초에는 약간 어색한 면도 없지 않았으나 이제는 내 자신이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임하고 있다. 8시 20분까지 학생들 등교 맞이가 끝나면 교무실로 오게 되면 오늘 있을 수업에 대한 준비 및 내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행하면서 퇴근 시간까지 임하게 된다. 그리고 집에 가서 딸과 아내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그냥 하루에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그 시간이 바로 행복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내 자신은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느냐에 달렸다고 확신한다. 마지못해서 하는 일과 즐겁게 임하는 일은 엄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 세상 좋은 직업은 결국 내가 즐겁게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최고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바로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철학자인 저자가 펼쳐내는 현대인의 일 중에서 10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아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모습들이 자연스런 사진 작품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저자만의 유려한 필치를 통해서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내 자신 일에 매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