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미래보다 새롭다 - 유하 산문집, 개정증보판
유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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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미래보다 새롭다』를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정말 이 책을 보면서 내 자신도 어렸을 적 추억이 새롭게 떠오르는 순간을 여러 번 갖게 되었다. 참으로 지나간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신선한 모습으로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미래보다 새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내 자신도 저자보다는 나이가 위여서 그런지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수용이 되었다. 시골에는 솔직히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유일하게 라디오가 정보매체 수단이었고, 유일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도 설이나 추석 명절 때 읍내로 나가는 경우와 어쩌다 면단위로 돌아다니면서 상영해주는 천막 영화 소개소였다. 학교를 다녀오면 공부보다 더 우선적인 것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는 일이었고, 부모님의 일손을 직접 도와야 하는 형편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도 할 수 있었으니 지금의 아이들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도 해본다. 학교도 완전 비포장도로와 샛길이나 농로 길을 따라서 거의 대부분 걸어서 책보를 메고서 다녔고, 물론 이후에는 자전거 통학과 귀하게 차장이 존재하는 버스를 타기도 하였다. 벌 안이나 공중 묘지의 공간에서 짚으로 만 공을 이용해서 축구를 하고, 연날리기나 재기 차기, 패 따먹기, 삐비 뽑아먹기 등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놀이 모습도 떠오른다. 참으로 순수하고 정감 있는 모습들이었지만 요즘의 많이 변한 상태에서 더 귀하게 떠오르는 모습들이다. 정말 이런 추억들을 통해서 내 자신의 모습을 형성해 나갔다는 것인데 가장 중요했던 것이 바로 책이나 라디오의 정보나 어쩌다 보는 영화 등이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 저자가 제일 멘토로 삼았다는 이소룡이 출연하는 무술 영화나 월남전을 다룬 영화 등도 내 자신 보아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떠오르는 장면들이다. 바로 이런 추억들을 바탕으로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우리들은 단순한 생각으로 끝나고 말지만 저자와 같은 작가는 이런 추억들을 소재로 하여 멋진 작품성의 글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부러웠다. 내 자신의 꿈의 하나도 저자와 같은 추억들을 소재로 글을 써보는 일을 생각하고 있는데 많은 자극과 함께 도움을 얻을 수가 있어 너무 좋았다. 특히 저자는 관심 분야인 영화와 관련된 추억과 기억의 파편을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글을 읽을 수가 있어 좋았다. ‘추억한다는 것은 덧없이 사라 질 이 순간의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일’ 이라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저자의 산문 글을 통해서 독자들 각 자의 추억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시간과 함께 그것들을 좋은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도전을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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