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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구들방을 데우다 - 서양식 벽난로와 전통 구들의 만남
이화종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벽난로, 구들방을 데우다』를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끔 옛 시절이 그리울 때가 많다. 벌써 나이 육십에 가까워오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농촌에 태어나서 중학교까지 그 농촌에서 전형적인 우리의 전통 생활방식으로 생활을 하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이 촛불을 사용하였고, 가정에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마을의 공동 샘에서 물을 길러 날랐고, 연탄이나 보일러가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야산에 올라가서 나무 가지나 낙엽이나 뿌리 등의 나무을 해가지고 와서 아궁이에 불을 직접 지펴서 밥을 해야 했고, 트랙터나 경운기 등이 없어 지게로 짐을 나르고 괭이나 삽 등을 통해서 밭을 일구었던 추억들이다. 그리고 마을 앞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각 종 곤충을 잡고, 시골 집 마당의 정원 등을 통해서 과수와 각종 꽃나무를 통해서 심신을 가꾸었고,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면 마치 가족 같은 한 마음으로 서로 주고받은 인간관계의 모습도 떠오른다. 눈이 오면 비포장도로인 도로나 논에 갇힌 물이 얼게 되면 대나무로 만든 스케이트나 나무로 직접 만든 썰매를 갖고 놀고, 돼지를 잡은 후에 돼지포를 이용한 축구공을 만들어 자연 벌판에서 함께 놀고, 오리, 십리 되는 학교를 걸어서나 자전거를 이용해서 오가는 정경 있는 모습도 눈에 선하다. 그래서 그런지 현 직장에서 정년을 한다면 이런 정감 있는 시골에서 생활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 만큼 여유와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역시 대도시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런 생활을 한다면 역시 전통적인 집의 모습일 것이다. 몇 년 전에 한 친구가 호수 주변에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고 있는 곳을 직접 가본 적이 있었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과 함께 집 안에 군대에서 생활할 때 내무반 안에 페치카 형식으로 만든 벽난로 형식에 직접 나무를 때서 방안을 따뜻하게 했던 좋은 기억이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 책 서양식 벽난로와 우리의 전통 구들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모습은 책으로 처음 보았고, 그리고 왠지 마음이 확 가는 느낌이었다. 바로 이런 따스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가 사람의 마음과 정신은 물론이고 따뜻한 구들에 신체적으로 얼마든지 단련시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아보였다. 저자의 치열한 삶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느낄 수 있었으며, 직접 온갖 어려움의 실천으로 직접 만들어 낸 ‘또아리 고래’(황금률 고래) 같은 것은 특별하다 할 것이다. 시골만의 독특한 환경을 통해서 건강한 삶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손수 설계하고 그린 각종 그림들이 이해의 폭을 더 넓혀주고 있다. 자연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한 삶의 지혜를 소중하게 만들어 가는 저자의 혜안에 축복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