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고리
W. G. 제발트 지음, 이재영 옮김 / 창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토성의 고리』를 읽고

토성에 대해서 인터넷 지식에 쳐봤다. 토성은 모든 면에서 목성과 비슷하나 조금씩 크기가 작다. 토성의 지름은 약 12만 km로 지구의 9.1배, 부피는 지구의 760배이다. 하지만 질량은 지구의 95배 정도에 불과해 평균 밀도는 0.7g/cm3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행성들 중에서 가장 작을 뿐 아니라 물보다도 더 작은 것이다. 이 때문에 토성의 표면중력은 지구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자전속도는 목성 다음으로 빨라서 적도가 극보다 10%나 더 부풀어 올라 행성들 중에서 가장 납작한 타원체 형상을 하고 있다. 토성의 빠른 자전속도로 인하여 대기의 격렬한 흐름이 표면의 줄무늬와 반점을 만들어낸다.

목성형 행성들은 모두 고리를 갖고 있지만 토성의 고리는 특히 크고 밝아서 유명하다. 고리는 행성 주위로 공전하는 먼지와 입자들이 모여서 평평한 원반 형태를 한 것인데 토성의 고리 입자는 거의 대부분 얼음으로 되어 있으며 먼지와 다른 화합물이 약간 섞여 있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오래 만에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하나의 개체인 토성에 대해 알 기회가 있어 의미가 있었다. 소설의 제목이 <토성의 고리>여서 너무 신기하였다. 역시 작가만의 창의력과 상상력의 탁월함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화자는 영국의 서퍽 지역을 여행한다. 이미 한물가버린 도시, 잊혀져버린  저택, 길도 제대로 찾기 힘든 시골 마을, 관광객이 사라져 버린 해변 등등. 저자는 이런 공간적 물질에 숨기어진 것들을 시간의 지식으로 홀연히 밝혀내고 있다. 정말 우리들이 잊혀버리고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다시 풀어내면서 새롭게 상기시켜가는 저자의 날카로운 필력들이 아주 돋보이게 하는 작품 같다. 작품의 진행되는 과정들을 보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던 이야기들을 통해서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한 자연과 사람과 장소와 인간성의 파괴를 아무 가감 없이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황폐해져 버려 버림을 받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 역사를 통해 역사책에 흔히 표기된 시대에 따른 제국들의 영토 지도처럼, 진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허상의 지식들을 과감히 날려 버리고 인류가 자행한 여러 비극에 대한 날것의 진실을 접하게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우리 인간의 바람직한  윤리의식과 잊혀 진 진실의 순간을 포착하는 시선은 우리들이 꼭 지니고 추구해 나가야 할 자세이다. 이런 좋은 소설을 통해서 내 자신의 모습을 초심의 마음에서 종심까지 갈수록 노력하는 모습을 변화되었으면 하는 각오도 갖게 된다. 작가가 작품에서 말하는 내용을 통해서 독자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추구할 수 있다면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토성이라는 행성을 이용하여 독창적이고 낯설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의 위대함에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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