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와인에 빠져들다
로저 스크루턴 지음, 류점석 옮김 / 아우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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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와인에 빠져들다』를 읽고

내 자신 솔직히 술하고는 관계가 적다. 술과의 분위기를 잘 맞출 수 없다는 말이다. 지금은 나이가 오십대 중반을 넘어섰으니 어느 정도 나이도 먹었다고 생각하지만 젊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분위기 상으로 술자리에는 같이 하더라도 한 마디로 ‘무대포’ 자체였다. 무조건 가리지 않고 술과 안주를 먹어 버리는 습관들이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도 술은 얼마든지 먹을 수는 있지만 일부러 제한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특별한 자리가 아니면 많은 술이 아니라 작은 양만 마시려 하고 있다. 술의 종류는 엄청 많다. 우리의 전통주인 막걸리를 비롯하여 소주, 맥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간혹 양주도 맛볼 때가 있고, 포도주인 와인도 대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자리는 솔직히 아주 드물다. 그러기 때문에 그런 술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 다만 가끔 생각으로 와인에 대한 부러움이 들 때가 있었다. 와인은 다른 술과는 분위기가 정말 다른 곳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와인을 즐겨본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내 자신에게 이 책은 너무나 좋은 지식과 함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었고, 앞으로 와인과 함께 하는 좋은 자리도 가져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정말 와인은 6천년이나 거슬러 올라갈 만큼 인류와 그 시작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래된 술이라 한다. 그러다 보니 와인의 종류를 포함하여 각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따라 그에 맛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한다. 가끔 가보는 백화점의 와인 판매 코너를 지날 때면 이름도 모를 와인을 볼 때가 있다.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버렸는데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들어가 구경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을 통해서 와인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내 자신의 생각때문인지 역시 저자는 철학자와의 관계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철학자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함께 와인을 공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와인에 대한 평생을 걸친 저자의 꾸준한 사랑에는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다. 많은 와인을 소개하면서도 한 병 한 병에 개인의 경험과 사연이 담겨져 있어, 와인이 술이 아니라 평생 함께하는 친구같이 다가오게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 자신과 같이 비록 와인을 즐기지 않았다 할지라도 앞으로 이것을 계기로 나 자신에게 맞는 나만의 와인을 가져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와인은 취하기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역시 무슨 일이든지 저자와 같이 끈질기게 도전해 나가는 자세에 대해서는 우리는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와인과 철학자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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