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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특사 이준
임무영.한영희 지음 / 문이당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황제의 특사 이준』을 읽고
국사 교과서에 소개하고 있는 이준 열사는 고종 황제의 명을 받고 네델란드 헤이그에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특사로 파견되었다는 것과 회의장에 들어가려는 것을 일본의 방해로 임무를 할 수 없어 회의장 밖에서 자결하였다는 내용이다. 그래도 많은 외국의 외교관들이 드나들면서 회의를 하는 회의장 밖에서 스스로 자결하였다는 것은 대단한 대한제국의 상징적인 존재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바로 이런 이준 특사에 대한 책이 발간되어 매우 반가운 심정으로 읽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대한제국 1세대 검사이자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고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이준 열사 일생을 다룬 소설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흥미롭다. 바로 현직 검사인 남편과 소설가인 부인이 공저자로 책을 발간한 것이다. 실제로 이준 열사 행로를 따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헤이그 등을 직접 방문하고 알려지지 않은 역사 자료를 찾아 헤매면서 글을 썼기 때문에 이준 열사 일생을 한층 더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 작품은 저자의 열정적인 노력이 뒷받침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계기도 되었다. 이준은 함경도 북청 출신으로 가문이 빈번하여 제대로 된 관직을 얻지 못하다가 36이라는 늦은 나이에 함흥의 순릉 능참봉이 되지만, 가슴에 큰 뜻을 펼칠 기회조자 얻지 못하자 그만두고 한양에 처음으로 생긴 ‘법관 양성소’를 1회로 수료한 대한제국 제 1세대 검사이자 법률가였던 것이다. 또한 구한말 어지러운 시국 속에 스스로 돌보는 대신 구국을 위한 길을 찾아 한 몸을 던진 인물이기도 하였다. 1896년 한성재판소 검사시보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선 이준 열사는 엄정한 일처리로 백성들에게서 ‘호법신’이라는 칭송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평소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대쪽 같은 성격에 결국 파면당하고, 조국의 비참한 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헤이그로 떠나게 되는 비운의 삶을 한참 후배인 현직 검사와 아내인 부부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치밀한 구성을 통해 지루할 틈이 없을 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인간 이준’을 다시 바라보게 된 점을 높이 치하한다. 이런 선구자 적인 책이 없다면 ‘교과서에 소개하고 있는 단순한 사실’만을 알뿐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독서를 통해서 느낀 중요한 시간이었다. 고종 황제가 이준을 비밀리에 따로 불러 만국의 대표에서 내 뜻을 만국 외교관들에 전해 달라며 그를 헤이그로 보내지만 일본인들의 방해로 인하여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회의장 앞에서 자결을 통해 우리 대한제국과 고종 황제의 신임을 목숨으로 나타낸 이준 열사의 대단한 모습을 알 수 있어서 더욱 더 든든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점들을 우리 학생들에게 전달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