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과 결혼하다 -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
린다 리밍 지음, 송영화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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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과 결혼하다』를 읽고

오늘 아침에 아파트 뒷산에서부터 시작하여서 약 한 시간 이상 왕복 세 시간 가까운 거리를 산책을 하였다. 짙푸른 온갖 초목들과 야생화, 버섯은 물론이고 이름을 알 수 없는 각종 새들의 울음소리, 각종 나비와 벌레들의 우는 소리 등을 벗 삼아 걷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도 언제부터 이와 같이 별도의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가 어렵게 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그간에 산업화로 인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가져온 반면에 예전에 자연과 함께 생활하면서 누렸던 온갖 혜택들을 좀처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시간을 내지 못하면 하루 종일 흙을 한 번 밟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인 것이다. 특히 내 자신도 무엇이 바쁜지 쫓기는 듯한 삶에 이런 자연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면서 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 자신도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이런 자연의 산책로를 통해서 자연의 기력을 보충하고 있는 것이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누리는 행복은 그 어떤 값진 것보다도 소중한 시간이 된다. 바로 행복한 삶이란 내 자신이 만들어 가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아는 부탄은 인도 북부와 중국 사이에 있는 히말라야 산지에 있는 소국으로 전 국민이 불교를 믿고 있고 왕이 통치하는 왕정국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부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알 수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였다. 그 만큼 부탄은 요즘의 발달된 국가들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원시적인 자연과 함께 청정한 모습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국인으로서 2주간의 부탄 여행을 시작으로 그곳에 다시 가게 되고, 미술학교에서 푸르바 남게이라는 이름의 탕가를 전문으로 하는 선생을 알게 되어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는 너무 멋져보였다. 운명이었던가! 결국 부탄이 사랑스럽다면 사랑하는 사람도 그곳에서 만난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부탄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인생지침서 역할을 하게 되고, 부탄에 대한 완벽한 여행 가이드북으로서 역할도 하게 되는 듯하다. 책으로 만난 부탄은 행복이 가득한 곳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리면서도 행복한 나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친듯이 서두르는 우리의 삶들을 고요히 멈추게 하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준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국민을 ‘행복지수’로 통치하고 따르는 국민들의 조화로운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바로 이런 부탄에서 너무 빠르게만 달려가려는 우리들은 ‘느림’과 ‘나눔’의 역할을 되새겨 보는 그런 알찬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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