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같이 좋은 선물 -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
박 불케리아 지음, 윤진호 정리 / 예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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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이 좋은 선물』을 읽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와 똑같은데도 어느 한 가지 다르다는 사실로 더 힘들게 생활해 나가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특히 각종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아원, 소년의 집, 경로원, 재활원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모두 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인데도 더 어려운 조건하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래서 그 주변을 지나가거나 걷다가 장애인 등의 어려운 사람들을 스치면서도 느끼는 감정이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면서도 함께 갈 수 있는 좋은 방법에 적극 동참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이 책의 주인공들도 바로 부산에 있는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이다. 부모가 없어 이곳에 수용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만 빼고는 어는 것 하나 다를 것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나의 감동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 감동이 있기까지는 소년들의 꿈과 슬픔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고 품어 안은 엄격한 스승이자 자상하신 엄마의 얼굴을 닮은 수녀님이 있었던 것이다. 박볼케리아 수녀님이다. 1972년에 마리아수녀회에 입회하여 40년 가까이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의 엄마 수녀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1984년부터는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인 ‘알로이시오 관현악단’을 직접 맡고 있다. 그 엄마 수녀님의 헌신적인 지도 아래 단원들인 소년 개개인의 실력은 프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들의 열정만큼은 그 어디에 들춰 보여도 모자람 없는 것이다. 연주할 때 혼신의 힘을 다해 하는 모습과 자신도 모르게 넘치는 뜨거운 피가 흐르는 전율(戰慄)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감동의 물결에 휩싸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것 가졌을지는 몰라도 이 아이들만큼 치열하고 빛나는 청춘을 보냈다고 그 누가 큰 소리 칠 사람이 있을 것인가? 아마도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의 선물이 되어 준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와 엄마 수녀님들의 이야기는 삭막하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데 우리들에게 좋은 사람으로서 좋은 마음과 좋은 선물을 받은 것이다. 이런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흐뭇한 오케스트라의 음악연주와 함께 헌신적인 수녀님들의 일심동체의 모습에서 얼마든지 큰 교훈으로 삼고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다면 더 멋진 환희가 반드시 있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들이 서로 돕고 배려해 나가는 생활을 한다면 우리 사회는 그 만큼 더욱 살기 좋은 모습으로 변하리라 확신한다. 바로 이 책에서 그런 헌신적인 사랑과 함께 열정적인 모습의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배려와 화합하는 마음과 희망을 품고 훈훈한 향기를 풍기는 연주가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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