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까지 75센티미터
안학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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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까지 75센티미터』를 읽고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들은 살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많이 살지는 안했지만 벌써 오십대 중반을 넘어섰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돌이켜 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 물론 좋고, 즐거운 생각보다는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더 또렷이 떠오른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정말 죽을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담보에 1억 보증 선 것이 부도가 나면서 봉급의 3 년여를 가압류 당했을 때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딸아이들도 3명이었는데 말이다. 정말 아끼던 아들이 병으로 수술을 하였는데 그날 밤 숨이 넘어갔다는 말에는 또 엄청난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바로 이런 어려움은 그래도 이 책의 주인공에 비해서는 아무 것도 아닌데 정말 창피하게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 것이다. 물론 많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서 지금은 가진 것은 없지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기에 오히려 예전의 그런 일들이 더 나은 자극제나 교훈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정말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얻은 체험들이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오는데 많은 힘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당당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나름대로 좋은 모습이라 자평을 해본다. 그리고 멘토를 할 수 있는 여력도 가졌다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하였다. 처음 책을 대할 때 <75센티미터>라는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인 수나가 척추장애인이다 보니 보통 일반인과의 키 차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길이는 한 사람이 뻗은 팔의 길이이기도 하다고 하였다. 책의 주인공인 수나가 온갖 상처와 가난과 장애의 상처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세상에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고, 항상 푸른 하늘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인간스럽고 정이 간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때 묻고 빛바랜 것들을 다듬는 금세공을 하면서 스스로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 나가는 의지와 도전 정신이 자랑스러웠다. 다른 사람하고의 비교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그 안에서 최대의 길을 찾아내 정진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바로 이런 점에서 수나의 생활은 성공의 대열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등감에 휩싸여 방황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고, 외롭고 사랑하는 사람 없는 이에게 사랑을 주고, 자식을 둔 어머니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는 저자의 아름다운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고 한다. 주변의 많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최고 교훈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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