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이웃사랑이야기 성경창작동화 1
문영숙 지음, 손은주 그림 / 강같은평화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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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을 읽고

정말 부피가 얇은 책이었다. 초등학교 1, 2학년용으로 쓰여 진 성경창작 동화였기 때문이다. 이웃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서 그런지 부피에 비해서 그 내용은 하늘같아 보였다. 정말 우리 어른들이 읽어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훌륭한 작품을 써주신 작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내 자신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지 벌써 26년이 넘었다. 참으로 그 동안의 많은 모습들이 파노라마식으로 떠오르고 지나간다. 예전에 비해서 지금의 모습은 많이 편해지고, 풍요로운 생활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는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많이 목격하고 할 때는 마음이 씁쓸하기도 하다. 한참 꿈을 갖고 자라 나가야 할 학창 시대에 벌써 격차가 발생하는 모습을 느낀다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의 하나이기도 한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일 것이다.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되어 가는데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는데 반해서 가난한 사람들은 투자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갈수록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가 벌어 질대로 벌어진다는 원리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빈부의 격차를 줄여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일정한 수준 이상의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국가 지향의 모습이 현대 국가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임에도 제대로 시행되는 국가는 그리 흔하지 않는 것이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백성들을 위한 따스한 배려의 마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 절대로 필요한 점이 기분 문화의 활성화내지 가깝게는 우리 조상들이 갖고 있었던 상부상조의 협동정신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갈수록 그런 모습이 사라져가는 시점에서 인간성의 상실이라는 극한점까지 가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바로 이러한 인정이 다시 활성화하는데 노력해 나가야 하는 모습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그림동화를 큰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인 슬아의 눈을 통해 현대 사회의 변화와 가족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선물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족제도의 변화와 붕괴에 따른 갈등의 모습에서 알게 모르게 잊혀져 가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따스한 배려의 마음과 함께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 제고의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비록 가진 게 적지만 슬아의 부모님과 슬아의 마음 같은 따스한 마음의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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