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사는 마음에게를 읽고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천양희 지음 / 열림원 / 2011년 4월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를 읽고

내 자신 여러 문학 장르 중에 가장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분야는 역시 에세이이다. 사람들이 각자 지나온 과정을 바탕으로 하여 사실에 근거하여서 그저 붓 가는대로 자유롭게 표현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자유롭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일단 시나 소설보다는 편하게 대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작가들의 진한 체험의 결과이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의 최고의 위치를 얻기 위한 꾸준한 노력의 과정들이 결과와 함께 부각되어야 한다. 그래야 읽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가 있고, 독자들도 모방하려는 자세로 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훌륭한 작가들의 글과 책에서는 바로 작가의 모든 것이 담겨 있어 독자들이 읽고 감동을 하면서 생활에 변화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원로 시인이자 수필가로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시인으로서 결과물인 시집으로는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나무 많은 잎>,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시의 숲을 거닐다>, <직소포에 들다> 등을 발간하여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바로 이 책은 저자의 이런 시작 등의 활동을 통해서 듣고, 보고, 느끼고, 공부해 왔던 내용을 바탕으로 잔잔하게 글로 전하고 있는 산문집이다. 저자의 많은 글 중에서도 “아직 밝지 않은 수많은 날이 있듯, 오늘은 또 우리를 속이겠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 희망처럼 우리를 믿게 할 것이다. 희망을 줄 듯 말 듯 속삭이는 삶을 어쩌면 우리는 더 사랑해서 그 끈을 질기게 잡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끈을 내일에 묶고 마음은 내일에 살고 싶어서 말이다.”, “무엇을 하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일생을 산다는 건 무엇보다 복된 일일 것이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것만큼 행하기 마련이다.”, “시란 갈등 속으로 들어가서 고통의 고리를 잡는 것 이상의 것이다. 진주조개가 이물질을 점액낭 속에 넣고 고통스럽게 진주를 만들듯 시도 그렇게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을 통해서 좋은 말 한마디의 중요성과 시 같은 중요한 한 작품은 고통 속에서 많은 갈등과 싸워 이겨야만 더 좋은 작품으로 말해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결국 한 편의 좋은 시나 산문 등 작품은 절실하고 진정한 작가의 다른 삶을 말해주기 때문에 힘든 고통을 겪으면서 힘들게 인내로써 탄생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럼으로 인해서 비록 현실과 현재가 힘들다 할지라도 바로 내일이 있기 때문에 내일을 사는 마음으로 열심히 도전해 나갔으면 한다. 역시 많은 체험 속에서 탄생한 원로 작가의 글이어서 그런지 쉽게 읽을 수 있었고, 많은 부분이 교훈적으로 와 닿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