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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 ㅣ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클래식 27
조르주 상드 지음, 이재희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편지 1』을 읽고
일단 제목의 ‘편지’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그러면서 예전에 그래도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정을 나누었던 많은 경우를 생각해본다. 지금은 솔직히 거의 편지는 사라져 버렸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 변에 예전과 달리 많이 뜸해진 거리에 서있는 우체통도 왠지 많이 쓸쓸해 보이기 때문이다. 내 경우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제자들이 보낸 편지들을 버리지 않고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벌써 20년도 훨씬 지난 빛바랜 편지들을 보노라면 환경들은 어려웠지만 서로의 마음과 정을 나누었던 우리의 좋은 모습들을 상상해보기도 하였다. 요즘은 이런 편지쓰기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내 경우는 학생들이 잘못하여 적발이 되면 벌로 편지쓰기를 일부러 시킨다. 그런데 써온 편지글을 보면 실망이 앞선다. 너무 편지글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전혀 편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없고 일종의 반성문 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이 책에서 느껴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인 저자의 편지의 글 내용을 통해서 많은 것을 다시 느껴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참으로 좋은 편지는 편지를 읽는 사람드로 하여금 마음을 완전히 열고 닫을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작품 등에서도 바로 편지글 하나로 하여 인생의 운명이 바뀌는 경우도 아주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내 자신도 서울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공주의 한 여고생하고 펜팔로 약 1년 여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던 추억이 있다. 물론 내 자신은 계속 하고 싶었지만 여학생의 심각한 사연으로 인하여 중단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약 40 여 년 전 나누었던 일부 편지도 갖고 있을 정도이다. 이와 같이 편지글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생활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다면 최고의 응원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연을 맺었던 누구엔가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조르주 상드는 작가로서 변화와 개혁, 도전과 열정, 창조를 꿈꾸는 사람들, 예술과 자연, 사랑과 자유를 일생 동안 추구하려는 사람들의 롤 모델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인물이다. 바로 그런 작가이기에 저작 쓴 편지 글을 통해서 우리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서간 문학의 본질을 보는 듯, 매끄러운 문장과 리듬 있는 글을 읽을 수가 있어 행복하였다.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기에 19세기 인물이지만 대단한 현대성을 가진 인물이었고, 전 세계를 무대로 교류한 글로벌 감각을 지녔다. 따라서 그런 모습에서 나오는 글이 세계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계속 나오게 될 편지 2도 그런 면에서 많은 기대가 된다. 오늘은 편지쓰기에 도전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