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걷는 길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한수임 그림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을 읽고

솔직히 내 자신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정말 요즘 같은 도시화 속에서 과연 저자와 같이 아이들을 데리고 도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귀한 자식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얼마만큼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주 발달된 도로와 함께 집집마다 없는 자동차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더더구나 산 고생을 하는 자체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러나 너무 멋진 일이고, 아이들은 일생동안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추억이 될 수가 있고, 그 멋진 일은 분명코 자손대대 이어질 승산이 크다. 자신이 좋았기 때문에 자기 자녀들에 대해서 그대로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시골이 없어지는 것도 하나의 걱정이다. 예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댁이 대개가 시골이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갈 수 있는 여건이었는데 불구하고, 지금은 갈수록 사라져가는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골이 있다 할지라도 마을 집안까지 자동차로만 왕래한다면 또한 그런 낭만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여러 의미에서도 이 책이 부여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런 기회를 일부러라도 만들어 부모와 자녀 간에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사를 포함하여서 온갖 자연의 모든 것이 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신도 딸을 셋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저자와 같이 함께 걸으면서 여러 대화를 나눈 기회는 많지가 않다. 어쩌다 가끔 아파트 뒷산의 산책로를 걸으면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정도이다. 그리고 시골에 가서도 그렇게 먼 거리를 걸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 시간도 갖지 못하였다. 지금은 막내가 대학생이 되었으니 언제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그런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또 하나 내 자신이 부러워하는 것은 목욕탕에 갔을 때이다. 언제나 혼자 가는 내 자신은 아들들하고 같이 온 사람들이 서로 때를 밀면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다. 한 번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는 내 자신에게 있어서 그렇게 좋은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딸들은 아내가 데려가서 고생하기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와 같이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내서 부모가 참여하는 기회가 많이 는다면 더 바람직한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빠와 아들이 대관령을 넘어 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정겨운 장면들은 정말 가장 행복하고 최고의 모습으로 간직될 것 같다. 이미 내 자신은 그런 시기는 넘어갔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나 후배들, 그리고 우리 학생들에게 강조해 나갈 것이다. 얼마나 멋진 모습이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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