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 다른 생각, 그러나 다투어야 할 생각
이일훈 지음 / 사문난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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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를 읽고

우리가 생활하면서 많은 경우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갖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나 이런 다른 생각들을 발표하고, 토론하고, 다시 균형을 맞추어나가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것 같다. 정책적으로 공청회를 열고, 토론회를 열면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현실에 있어서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예전과 비교해서 오늘 날의 모습은 천지개벽의 수준이다. 그 옛날 시골 농촌에서 생활하던 때를 생각해본다. 전혀 인위적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서 마음껏 뛰놀고 자유 분망하게 즐기던 그 시절들이 너무 그립다. 전혀 사람의 손이 가지 않더라고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마음의 포근함과 함께 자연의 기를 듬뿍 받을 수 있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삶은 어떤가? 인구 80% 정도가 도시에 살면서 그것도 아파트에 거주하는 문화를 보이고 있으니 거의 인공이 가미된 그런 모습에 익숙해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원래 자연의 모습은 인간에 의해서 마음대로 깎이고, 다듬어지고, 새로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기계 같은 규격화된 모습들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여러 현실에 대한 모습에 대해서 할 말을 해야겠다는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것이다. 저자는 <채나눔>의 건축가로서 여러 매체에 생태 환경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다. 숲의 둘레, 풍경의 둘레, 건축의 둘레 등에 대해서 현실의 모습에 대해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가감 없이 그대로 전달하면서 정책 당국이나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로 요구하고 있다. 더 나는 숲을 조성하자는 것이고, 더 아는 풍경을 만들어가자는 것이고, 좀 더 나은 건축물을 만들어나가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제는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바람직한 안이 돌출되게 되면 바로 실천으로 옮기자고 주장한다. 다양한 세상이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잊고서 말로만 다양하자고 외치는데서 오는 부작용이라고 한다. 오늘 날의 다양한 사회는 복잡한 세상이 아니라 각기 다른 생각들이 존중되는 세상이라는데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  따라서 다양한 세상이란 거창한 주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지극한 상식에서 출발하자는 것에도 전적으로 지지를 보낸다. 바로 이런 작은 출발에서 시작하여서 서로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면서 바람직한 사회 문화로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모처럼 어떤 것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하는 그러나 다투어야 할 생각을 잔잔하게 글로써 써서 한 편의 멋진 책으로 만들어 준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 의미 있는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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