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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
후지모토 겐지 지음, 한유희 옮김 / 맥스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를 읽고
내 자신 솔직하게 베일에 가려 있는 북한의 실제 모습을 잘 알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알 수가 없다. 다만 간혹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는 정도에 대해 아는 것이 전부이다. 같은 한반도의 땅위에 한민족으로서 같은 운명에 처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서로 이념이 달라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고, 지금도 거의 모든 부분에서 철저하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니 더더욱 그렇다. 얼마 전 서해 연평도에 폭격이 터진 후에는 정말 현실적으로 위기감마저 돌기도 하였다. 하나의 민족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결국 우리 민족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강대국의 야망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의 옹호와 미국의 한국의 옹호, 중립적인 모습에서 이익을 위해 기웃거리는 일본의 욕심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직도 북한에 대한 비밀스런 모습들을 속 시원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고, 사회적으로도 거의 허용이 되지 않는 분위기이도 하다. 그런 과정 속에서 김일성에 이은 김정일, 그리고 3대 세습 후계자로 김정은이가 이어 받게 되었으니 현대사에서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 북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갑자기 김정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때에 ‘김정일과 그 가족의 요리사’로 일했다가 탈 북한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13년간 김정은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려낸, 김정은의 성장 과정과 성격에 관한 체험기를 엮어냈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김정일의 요리사를 하면서도 아들이었던 김정철, 김정은의 놀이 상대이기도 했던 후지모토 겐지는 일곱 살 김정은을 처음 대면했던 이야기부터, 열여덟 살 김정은이 북한의 현실에 대한 고민 및 김정은의 성향을 보고 그가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등의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풀어 내놓고 있다. 참으로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여서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나름대로 예측이 맞는 것을 보면 대단한 선입관을 갖고 있는 듯하였다. 또한 이 책은 북한 권력 엘리트들의 면면과 그 구도를 살피는 데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좋은 안내서로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금단의 땅인 북한의 현실과 특히 북한의 지도자 그리고 그 가족과 측근들, 후계자의 실상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쉽지 않은 북한의 모습과 함께 새로운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은에 초점을 맞춰 실제 곁에서 같이 생활 및 수행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 실질적으로 밝히고 있어 북한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좋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