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물고기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아버지입니다』를 읽고

인간승리란 것이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정말 사지가 빤듯하고 모든 것이 정상적인 우리들이야말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부끄러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정말 할 말이 없었다. 지금까지 조금이라도 투정을 부리면서 쉽게만 살고 하려 하였던 내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서 반성하는 좋은 계기도 되었다. 내 자신도 쉽지만 않은 생활의 시간 속에 여러 일도 있었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경우이다. 그래서 평소에 생각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잠재능력이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어 매우 뜻 깊었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평소 생활하면서 발휘하는 힘, 즉 에너지는 10-20%라는 점이다. 나머지 80-90% 정도는 내면속에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면속에 잠재되어 있는 힘을 끄집어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우리 인간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아라.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의사를 포함하여 주위에서 포기하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절대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달리고 싶어 하는 아들의 요구를 아버지는 아들의 휠체어를 밀면서 달리기 시작을 한다. 정말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이후의 도전은 마라톤 64회, 단축 철인3종 경기 206회, 보스턴 마라톤 24회 연속 완주의 대기록을 세운다. 마라톤 최고 기록은 2시간 40분 47초이다. 정상인도 내기 힘든 기록이다. 달리기와 자전거 6,000킬로미터에 이르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기도 하였다. 보통 사람도 하기 힘든 이런 대기록을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이룬 쾌거였던 것이다. 이런 기록을 작성한 이후 아들이 “아버지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거예요.”라고 하자, 아버지는 “네가 없었다면 아버지는 하지 않았다.”라고 대답을 한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아버지의 멋진 모습이었다. 이 세상은 ‘기적의 아버지, 최고의 아버지’라는 최고 훈장을 수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상에서 자꾸 아버지의 위상이 자꾸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찾을 수가 있어 매우 감동적이었다. 가족의 사랑, 그 사랑이 모토가 되어서 학교나 직장, 사회에 나가서도 더 열심히 임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이 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도 걱정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기초의식 해이와 함께 기본적인 예절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런 모습들도 가족 사랑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는 그런 멋진 모습으로 승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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