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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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준다면』을 읽고

정말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지금 주어진 건강, 가족, 재산, 등 그 자체만도 잘 유지해 나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큰 행복이라는 사실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이 바로 현실이다. 실제로 좋은 일보다는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회는 무섭게 변화하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지고, 아주 급속한 속도로 편리하게 바뀌고 있지만 바로 인간적인 면에서는 자꾸 소외와 함께 인간성 상실이라는 비극 쪽으로 가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늘어만 가는 자동차 등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늘어만 가는 자동차 사고는 물론이고, 기타 각종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알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도 바로 그 단란한 가정이 한 순간에 최악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현대 사회가 결코 우리 인간에게 좋은 면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가 있어 마음이 결코 좋지 못하였다.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행복의 단위가 바로 가족이다. 그 가족의 모습 여하에 따라서 모든 생활의 질 여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자녀들의 자기 역할을 하면서도 서로 사랑의 힘으로 뭉쳐진 그 멋진 가정이 단 한 순간에 무너져버린다면 정말 그 어떤 누구도 원상으로 회복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주인공인 미아의 가족도 마찬가지이다. 뜻하지 않는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진 열일곱 소녀, 그녀의 가혹한 운명과 그 삶을 오롯이 함께 나누고 싶다는 갈망이 있어서인지, 그녀의 영혼이 혼수상태인 몸에서 빠져나와 모든 광경을 목격하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교차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미아’에게 남겨진 선택권 그것은 삶을 살아갈 것인가? 가족을 뒤따라 갈 것인가? 갈림길에 선 그녀는 자신의 삶을 오롯이 결정해야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미아가 살아주길 바라는 주변의 가족들과 친구인  킴, 남자친구 애덤의 간절함이 더해져, 다른 이들과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나도 모르게 거칠고 버거운 삶이지만, 삶을 선택하기를 응원하였다. 비록 앞으로의 삶들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삶이겠지만 미아에게 “열심히 살아줘!”라고 외치고 싶다. 이 소설은 바로 사랑의 힘, 가족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우리 모두가 맞서야 하는 선택에 관한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로 책을 읽는 모든 이에게 많은 것을 얻게 해주었다. 내 자신도 오래 만에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갈수록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랑과 우정,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유익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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