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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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의 소년들』을 읽고

내 자신 개인적인 느낌으로 ‘소설은 우선 흥미가 있어야 하고, 소설을 통해서 뭔가 배울 수 있어야 하며, 스릴러가 가미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기 때문에 문학 장르 중에서 소설의 독자가 가장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는 독서도 주로 자기 계발서나 성공 학 쪽이나 에세이류 쪽을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소설도 꽤 많이 읽고 있다. 역시 우리 인간들의 생활과 직결된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바로 나의 이런 욕구를 유감없이 충족시켜준 소설인 것 같아서 쉬지 않고 순식간에 읽게 된 소설이었다. 정말 여러 가지를 느끼면서도 흥미와 긴박감이 들 정도였다. 우선은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의 부자지역인 강남권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환경이 눈에 쏙 들어왔다. 우리나라의 부를 상징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오래 만에 압구정을 갔을 때 한 건물 건너 성형외과가 즐비하였으며, 바로 한 골목에는 스튜디오 촬영장들이 아주 많이 위치한 것을 보았다. 바로 이런 배경은 나이가 들은 내 자신에게도 낯설지가 않았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였기 때문이다. 촌놈이 서울에 올라와서 서울에 여러 지역을 수없이 돌아다니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예전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한 세계의 도시가 바로 서울인 것이다. 내 자신도 처음에는 제목만을 보고는 돈 많은 사람들인 상류층의 뻔하디 뻔한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한 유명 가수 및 여배우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빈소에 모이면서 그녀의 죽음을 통해 옛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의 방식으로 전개된다. 돈 많은 상류층의 강남의 압구정을 배경으로 상류사회의 모습과 연예계의 이면의 모습들을 살필 수가 있어 흥미로웠다. 작품은 1인칭 시점인 ‘현우주’를 주인공으로 하면서 여배우 ‘서연희’ 죽음을 나름대로 조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서연희’가 자신의 첫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나타나는 미스터리 같은 사실들이 결국엔 진실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아주 스릴러 넘치게 그리고 있다. 중간 중간에 나타나는 연예계의 이면 세상 비화와 각종 음악에 대한 다양한 섭렵의 모습이 그 분야에 문외한인 내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으나 특히 음악분야는 너무 어렵기도 하였다. 이 당시의 청소년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정직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도전하여 좋은 결실을 얻어내는 청소년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흥미 있는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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