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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와인
엘리자베스 녹스 지음, 이예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천사의 와인』을 읽고
여러 문학 분야에 있어서 역시 소설은 작가들의 독창적인 창의력이 가장 발휘되는 분야이다.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한 권의 소설의 창작은 그 만큼의 치열한 준비와 함께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자신은 이런 작가들에게 무한한 존경심과 함께 치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내 자신 이런 좋은 책을 통해서 많은 즐거움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 설정 등을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 류나 수필 류 등에 치중을 했었는데 최근에 소설 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읽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은 프랑스 여류작가인 엘리자베스 녹스의 작품이었다. 사실적인 묘사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재연해내는 저자의 신작이다. 제목에 등장하는 ‘천사와 와인’ 뭔가 큰 비밀이 숨어있을 법한 주제가 있을 것 같아 큰 흥미가 들기도 하였다. 지중해성 기후 영향으로 대표적인 수목 농업으로 세계적으로 포도가 많이 생산하여 이를 이용한 세계적인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 프랑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와인과 천사간의 관계라면 분명코 보통의 일상생활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등장하는 천사 새스, 소브랑 등 등장 인물들이 마치 와인 이름인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쇼니뇽 블랑을 연상하게도 하였다. 여자만의 섬세함으로 천사들의 깃털, 거대한 날개에 대한 묘사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대한 묘사들이 마음에 들면서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천사라는 등장인물 자체가 굉장히 판타지하였고, 와인과의 관계, 인간과의 사랑 관계 등이 조금은 색다르면서도 우리들의 눈길을 끌게 만들고 있다. 아울러 새스의 주님에 대한 신앙 고백도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와인에 대한 이름과 함께 설명을 볼 수 있어 아주 유익하였고, 와인이 얼마든지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저자가 에세이집에서 밝힌 “작가가 움츠러들거나 회피하지 않고 사적인 내용을 진실하게, 그리고 포괄적으로 담아내려 노력하고, 자신의 경험을 타인의 경험에 맞춰 일반화시키지 않으려 노력할수록 작품은 보편적이 되는 법이다. 그 이유는 의식의 주된 경험은-모든 경험의 핵심은-특수성과 반복 불가능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간이 영혼을 지녔다고 믿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하여 인간 개개인은 고유의 특성을 지닌 한 영혼으로서 그에 충실한 저만의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결국 인간 각자의 주인공은 본인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하여서 각자가 품고 있는 원대한 꿈을 향하여서 열심히 정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