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의 돌을 읽고

도스토예프스키의 돌
문영심 지음 / 가즈토이(God'sToy) / 2010년 10월

도스토예프스키의 돌』을 읽고

도스토예프스키라고 하면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문학가로서 지금도 그의 많은 작품들이 인기리에 출간되고 읽혀지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장편들이 많아서 정독을 하여 읽은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다이제스트 식으로 그 줄거리 등만을 이해하고 있다. 기회만 낼 수 있다면 차분하게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명 작품들에 도전하고픈 생각을 갖게 할 정도의 매력을 지닌 작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소설 제목이 작가 이름이 들어가서 매우 궁금하기도 한 점이었다. 소설에 대해서 많이 대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소설도 많이 읽고 있는 편이다. 우리의 인생과 직결되는 많은 내용들을 소설로 창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소설을 통해서 인생 방향을 결정하고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순전히 소설은 작가의 창작물이다 보니 작가의 그 동안의 남다른 열정으로 공부하고 준비한 결과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수긍이 가면서 존경을 갖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내 자신은 소설가를 포함하여 많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존경심을 갖고 있다. 특히 좋은 작품의 소재는 역시 작가만의 소중한 삶의 체험이라고 생각한다. 처절한 삶의 체험이 작품 속에 묻혀 나왔을 때 그 만큼의 깊은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시도의 소설 창작 노력도 곁들여 갔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바로 작가가 만들어 낸 한 편의 창작집의 소설이 그 소설을 읽는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새로운 희망과 함께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한 사람일수록 더 훌륭한 작가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도 결국은 저자가 겪은 삶들이 소설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와 마치 자서전과 같은 소설의 모습도 보이지만 저자 나름대로 겪는 고통과 그 고통을 감내해야 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자신의 일상을 꼼꼼히 공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자신을 내보이면서까지 작품에 언급한 것은 자기와 같은 또는 비슷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과 다름이 없으리라는 관점이라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새로운 소재와 함께 독자들에게 새로움과 흥미로움을 다 주려는 저자의 정성어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 자신도 오십대 중반의 나이가 될 때까지 많은 어려운 경우를 겪으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오히려 지금의 당당함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같이 내 자신의 인생의 주역으로서 당당함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공부 중에는 좋은 소설책도 그 역할도 단단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이 번 ‘도스토예프스키의 돌’ 독서에서 얻은 하나의 큰 수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