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 선생님이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임옥상.주철환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참 잘했어요』를 읽고

내 자신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정말 교사가 될 수 없는 데 불구하고 늦은 나이에 야간대학에 입학하였는데 교직과정이 개설되어 이수하게 되었고, 졸업과 동시에 서른한 살부터 교직에 들어와 벌써 26년 째 임하고 있다. 실업계통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하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교직은 꿈도 꿀 수 없는 자리였는데 이렇게 교사를 하고 있으니 이것은 바로 나에게 하느님께서 특별히 허락한 최고 기회였다고 생각하면서 ‘천운(天運)’이라 생각하였고, 교직에 들어와서는 ‘천직(天職)’이라는 자세로 열심히 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 평생을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사랑과 봉사하는 자세로 열심히 임하자.’라는 내 자신과의 약속을 하였고 성실하게 지금까지 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러 보람된 모습을 느끼고 있다. 벌써 인연을 맺은 제자들이 40대에 이르고 있다. 이런 제자들을 지켜보면서 내 자신이 해 온 일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처음 시작할 때의 학교는 완전히 논과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아주 소규모의 전형적인 시골 학교였다. 그러다보니 시골에서 거의 대부분이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 농촌이다 보니 공부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하고 실력이 많이 낮은 상태였었다. 군 교육청에서 성적은 거의 최하위 권이었다. 이런 학생들에게 뭔가 용기를 주어야겠다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좋은 말 한마디를 매일매일 적어주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학교에 출근하여서 전 교실을 돌면서 칠판 오른쪽 상단에 적어 놓으면 학생들이 등교하여 자리에 앉게 되면 첫눈에 마주칠 수 있도록 하고, 수업시간이나 계기 교육 시간에 한 번 언급을 해주는 식이었다.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원대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바라는 의미가 컸다. 지금도 27개 학급을 돌면서 계속 사업으로 하고 있고,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년을 할 때까지 계속할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하나 해오고 있는 것은 메시지 작성을 통해서 격려하는 일이다. 시험을 치루기 전이나 어떤 특별한 행사가 있을 시에는 전교생에게 이름을 일일이 써넣은 메시지를 만들어 전달하면서 격려해오고 있다. 또 목걸이 판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문구 즉, ‘원대한 꿈을 가집시다. 배려합시다, 독서를 많이 합시다. 예의를 갖춥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판을 학교에서 목에 차고, 또한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차고 생활하고 있다. 학생들이 매번 보면서 머리 속에 각인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이런 내가 교사로서 해오는 일들에 이 책은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 되어 정말 좋았다. 정말 학생들에게 “참 잘했어요.”라고 칭찬을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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