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문화 지형도 - 동시대 문화의 이해를 위한, 개정판 코디 최의 대중을 위한 문화 강의 1
코디 최 지음 / 안그라픽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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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문화지형도」를 읽고

오늘날은 ‘문화의 세기’ 또는 ‘문화의 시대’라고 하는 것 같다. 그렇다 한다면 문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화두가 되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꼭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면도 있다. 그래서 이런 기회에 문화가 무엇이고, 문화가 어떻게 흘러왔으며, 이 문화를 바탕으로 미래의 더 나은 세계를 그려갈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대하게 되었다. 솔직히 문화라는 것은 우리 사람들의 생활 그 자체이다. 입고, 먹고, 잠자고, 생활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과 관련된 제도, 학문, 법률, 종교, 역사, 풍습 등 일체의 것이 바로 문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문화에 대한 각종 정보와 함께 그 지식을 갖추고 생활해 나간다면 훨씬 더 풍요로운 생활을 가능하게 하리라 확신을 한다. 그리고 아울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흐름과 함께 각 시대별로 문화의 맥을 짚어갈 수 있다면 훨씬 더 다채롭고 활달한 생활이 되리라 믿기 때문에 문화에 대한 공부는 필수적이라 생각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국제무대에서 예술가 겸 문화 전문가로서 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좋은 글들을 대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한국에서 동시대대 문화에 관한 서적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보자. 너무 전문적인 학술 용어를 남용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말에 동의를 한다. 동시대의 실질적인 경험자가 일반인인 보통 사람들인데 말이다. 둘째는 내용상의 연계성을 간과하여 전체와 단절된 부분적인 해석을 내려 총체적인 이해를 방해한다 하였고, 셋째는 너무 한 분야에만 외곬으로 빠져 조금은 시대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하였다. 넷째는 문화의 중심축이 엘리트 문화에서 대중문화 쪽으로 옮겨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엘리트적인 글쓰기 폐단을 버리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누구나 쉽게 문화에 대해 언급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체계적인 문화 접근 자세로 임하기보다는 너무 가볍게 취급하는 무책임한 글들이 남발되고 있다 한다. 이러한 한국의 문화 현상에 대하여 저자가 약 10년간 뉴욕 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과 이화여자대학교의 초빙교수로 방문하여 느낀 점들을 정리하여 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담아서 ‘문화 지형도’라는 이름으로 발간하였다고 하였다. 20세기의 약 100 년간 문화의 지형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역시 그만한 통찰력과 함께 꾸준한 연구의 성과가 바탕이 된다고 할 때 이 책은 그 만큼의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모던, 포스트모던, 후기 식민지 문화 등을 거쳐 미디어, 네트워크 혁명, 사이버리아 등 21세기 새로운 문화를 예측하는 다양한 관점들까지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기 쉽게 담겨 있어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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