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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못 잊을 어머니 손맛 - 구활의 77가지 고향음식 이야기
구활 글.그림 / 이숲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죽어도 못 잊을 어머니 손맛」을 읽고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3가지는 바로 옷을 입은 의(衣)와 먹는 식(食), 잠자는 주(住)이다. 이 세 가지 중 더 중요한 것 하나를 들라면 나는 단언 코 먹는 식을 택하겠다. 살아가면서 이 먹는 것을 빼놓고는 그 즐거움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먹는 것은 가정에서 주로 어머니나 아내 등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대부분 먹고 생활하지만 집을 떠난 다른 음식점에서 먹는 재미도 솔솔 한 것이 틀림이 없다. 바로 ‘식도락가’란 말이 있듯이 말이다. 전국의 아니면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점을 돌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음식 공급원은 어머니임에 틀림이 없다. 정말 어머니 손맛이 그리워진다. 이미 돌아가신지 10 여년이 되었고, 중학교까지 고향 시골에서 어머니 밑에 있다가, 고등학교를 서울에 가 다니면서 떨어지게 되었고, 가끔씩 집에 내려와서 맛보는 어머니의 음식 솜씨는 정말 최고의 맛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간들이 거의 어머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되어 정말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저자의 이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어머니의 모습과 함께 음식을 만들던 그 손길과 함께 그 정성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이런 어머니의 손맛을 아내한테 느끼고 있다. 결혼 초기에는 타박도 많이 하였다. 일부러였다. 처음부터 잘한다고 하면 조금은 소홀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벌써 27년이 흘렀다. 정말 우리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주는 정성과 함께 그 손맛이 마치 어머니의 손맛처럼 느껴지면서 모든 음식들이 맛있어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점에 가서 먹어보아도 바로 비교가 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지금은 항상 칭찬을 해주고 있다. “참으로 맛이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 옛날에 먹던 그 음식이 진짜 맛이라는 점이다. 오늘 날에는 농약, 방부제, 향료, 인공색소를 많이 사용하고, 패스트푸드나 가공 식품이 난무하는 가운데 육식 위주의 식생활들이 건강을 많이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의 옛 고향, 그리고 그 당시에 먹던 식재료들이 역시 건강한 원료였다는 점이다. 우리 땅에서 자라면서 햇볕을 많이 쬔 제철 음식의 비중들을 높여서 건강을 높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주변에 갈수록 비만 환자나 각종 암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본다. 이런 원인에는 바로 먹는 것도 크게 작용을 한다니까 한 번 이런 기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생각해보고,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처럼 오래 전에 떠난 고향과 어머니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과 함께 가장 중요한 먹는 것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일깨워주어 좋은 독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