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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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을 읽고

우리는 소설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현재 내 자신의 생활과는 다른 모습의 생을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그리고 그 소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삼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풀 수가 있고, 내 자신하고는 전혀 다른 내용의 것들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가들은 위대한 것 같다. 우리 인간의 어느 한 가지를 통해서 한 권의 장편 소설을 만드는 것을 보면 항상 존경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다섯 편의 중단편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이 독특한 소재를 갖고 있는 연애소설 류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순수한 연애소설이라기보다는 매 편마다 촘촘히 깔린 복선과 반전의 묘미에 곳곳에서 여러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스토리의 소재와 구성 그리고 내용 전개가 아주 신선하고 기발하기 때문이다. 크게 내세울 것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 때문이다. 교환 일기 시작했습니다」의 하루카,「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의 아사하나,「낙서를 둘러싼 모험」의 치하루,「삼각형은 허물지 않고 둔다」의 렌타로,「시끄러운 배」의 다카야마는 바로 보통 우리 사람들의 주인공인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친근감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이런 주인공들의 사랑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각자의 자신을 비교하여 얼마든지 변화시키면서 도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같은 오십대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는 참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아쉬운 점들이 아주 많은 것이다. 대학교 때 한 번 해본 카니발 등이 유일한 모습이었고, 다른 기회는 솔직히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로 사회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정말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얼마든지 개인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서 사랑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에 바로 이런 소설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일본의 신인 작가로서 유머와 서정성을 겸비한 당당한 문체와 함께 앞으로 무한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모습을 여러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책들을 통해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시간을 통해서 바람직한 인생행로를 만드는데 좋은 참조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우리가 같은 책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확실한 감상을 통해서 더욱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그래서 행복한 모습인 것이다. 이 가을 좋은 책을 많이 읽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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