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주문 신부
마크 칼레스니코 지음, 문형란 옮김 / 씨네21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우편주문신부」를 읽고

그래픽 노블이라는 조금은 색다른 소설을 읽게 되었다. 물론 다른 소설들은 문자로만 되어 있지만 이 소설은 만화라는 장르를 빌려와서 전개해 나간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우선은 훨씬 더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다. 만화라는 훨씬 노골적이고 관능적인 모습의 그림을 통해 글을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인간 세상은 무궁무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도저히 이룰 것 같지 않은 사람들끼리 뭉치게 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가 하면, 같은 민족의 사람들끼리 살면서도 투덜거리면서 갖가지 핑계꺼리로 헤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정말 알 수 없는 세상이기도 한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오늘날의 세계는 마치 한 마을 한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세계의 모든 지역의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도 우리보다 어려운 지역의 사람들 특히,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조선족, 남부 아시아 쪽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면서 이제 우리도 다민족 국가 시대에 접어들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문화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국제결혼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생활 자체가 힘들다보니 결혼이 힘든 농어촌 총각들에게 이런 지역의 여성들하고 결혼을 맺어주다 보니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본국에 살고 있는 어려운 가족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자 먼 거리를 머다 않고 찾아와 섣불리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게 되지만 그 결혼이 정말로 잘 이어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내 제자 중에도 아직도 농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시집 올 처녀가 없어서 결국은 필리핀과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였는데 잘 하고 살고 있다. 특히 부모님을 잘 모시고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바로 가까이서 듣고 있다. 이와 같이 그 어떤 만남도 본인들의 결심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그리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 주변 사람 모두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런 분위기와는 서로 반대이다. 바로 캐나다의 노총각이 이국적이고 순종적일 것이라는 생면부지의 한국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가정을 꾸려 시작하나 환상과는 현대적인 여성이었던 아내와의 갈등을 다루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제는 세계 어디서든지 서로 간에 만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과정이야 어떻든 서로의 관심과 사랑으로서 대해 나간다면 행복한 가정과 함께 더 나은 삶의 발전으로 이어 나가리라 확신해본다. 아울러 일반적으로도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감정을 하루 빨리 버려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