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하늘을 나는 타이어」를 읽고

오늘 날의 사회는 정치에 있어 자유주의와 경제에 있어서 자본주의가 대세이다. 따라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간에 큰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고 갈수록 그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과정에서 역시 많은 자본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는 대기업의 힘은 막강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개 개개인은 물론이고 조그마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서 많이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안이 발생하여 서로 간에 싸우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 과정과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힘의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로 이 소설도 거대기업에 맞선 한 남자의 불가능한 싸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은 운송회사인 아카마쓰 운송의 자동차에서 운송 중에 차량에서 떨어져 나간 하늘을 나는 타이어로 인하여 행복한 가정의 가정주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순식간에 이 운송회사는 ‘타이어 살인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장인 아카마쓰와 그의 운송회사는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거래처가 줄고, 은행 대출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로 죽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뿐이었다. 차량 자체의 정비 불량이 아니고 차량 자체에 문제가 있어 사고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하지만 제조회사에서는 차량의 문제가 아니라 정비 불량으로 인해 발생되었다고 알려온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인 거대기업인 호프자동차는 은행이나 중공 등을 등에 업고 ‘대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압박을 해오게 된다. 아카마쓰 운송의 차량 정비를 담당했던 직원은 그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정비를 했었다는 게 알려지게 되면서 주인공인 아카마쓰 사장은 차량의 결함이 있는 게 아닐까 하면서 거대기업인 '호프자동차'와의 힘든 싸움을 해 나가는 모습들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힘이 있는 거대기업인 호프자동차의 감추려는 자와 힘이 없는 중소기업인 아카마쓰 운송의 밝히려는 자의 이야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이 책은 근래에 읽은 몇 권의 현대 소설 중에서 매우 수작이었다. 그래서 많은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내려놓기 힘들 만큼 즐거움을 주면서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시대에 있어서 정의와 진실은 의미가 있고, 항상 승리하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우리들이 평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들이 전부 다르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주관성과 객관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모습도 갖추어야 되리라 생각한다. 동일한 사건과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다르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항상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행동할 수 있는 훈련을 해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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