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오브 워터 -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황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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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컬러 오브 워터」를 읽고

최근에 우리나라도 다문화 가족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백만 명 이상의 외국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고, 벌써 그 2세들이 학교에 들어와 공부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각 지역에서는 이런 2세들에 대한 각 종 교육에 대한 고민과 함께 대처 방안을 강구하는 것 같다. 정말 세계는 물론이고 한민족 단일 국가였던 우리나라에도 이런 상황이니 말이다. 따라서 예전과 같은 피부색에 의한 차별이나 종교, 배움, 지위 등에 관한 차별과 편견들은 당연히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도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이런 내용과는 다르게 각 종 차별이 부분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심한 차별과 편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상황을 딛고 자신만의 삶을 완성한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2백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스무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하였고, 매년 사회학, 문학, 역사, 그리고 문예창작을 전공하는 수천 명의 학생들의 교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한테 오늘날에도 현대 미국문학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고 하니 역시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그 어떤 사람들에게도 깊은 영감과 함께 한 가족이라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데 그 원본 바탕은 역시 사랑이라는 점이다. 사랑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신이 창조한 자연의 힘이기 때문이다. 저자와 그 딸 간에 이루어진 문답이 정말 인상적이다. 여덟 살 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딸이 “아빠, 할머니가 아빠의 엄마라면 어째서 할머니는 나나 아빠처럼 생기지 않았어?”하고 묻자, 저자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할머니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게 제일 중요한 거란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이다. 폴란드에서 유대인 랍비의 자녀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서 정착하였고,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절에 두 사람의 흑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슬하에 열두 명의 자녀와 스무 명의 손자를 거느리고 있다. 네 개의 교회를 다니고, 세계 각 지역을 정기적으로 여행하고, 갈 곳 없는 십대 미혼모를 쉼터, 필라델피아 응급센터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뉴저지 유일의 공공도서관에서 독서클럽을 운영하고, 침례교회에서 노숙자 자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다. 이와 같이 험난한 역경을 살아옴에도 끗끗하면서도 당당하게 열두 명의 자식들을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길러낸 강철 같은 여인이 저자인 아들에 털어놓은 파란만장한 여정은 우리 독자들로 하여금 지구상 모든 인간은 오직 하나 ‘가치 있는 사람’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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