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야 (반양장)
전아리 지음, 안태영 그림 / 노블마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팬이야」를 읽고

여고 시절부터 화려하게 문단에 등단하여 수많은 유수 문학상을 휩쓸어 왔고, 현재도 대학생 신분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데에 대해서 우선 축하를 보낸다. 그 만큼 천부적인 글 솜씨 재질과 함께 남다른 연습과 훈련 등의 글쓰기 능력을 연마해 온 결과라고 확신할 수 있다. 역시 글이나 말은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말 피나는 노력의 결과가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명심했으면 한다. 역시 이 소설도 저자와 같은 세대에 꼭 맞는 소재를 주제로 해서 글을 썼기 때문에 그렇게 잘 표현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데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이해가 아주 빨리 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근무하는 곳이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심리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가 있다.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가 바로 연예가 소식들이다. 자기가 관심 있는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그와 관련한 어떤 것이든지 말하기 좋아하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심한 경우에는 관심 있는 연예인들의 공연이 있을 경우에는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고 서울 등을 다녀오는 가하면, 수업을 빼먹고 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연예인 사인을 입고 있는 하얀 교복 등 뒤에 전체적으로 받아오는 경우를 본 적도 있다. 우리 같은 어른들의 입장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코 있지만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책에서와 같이 나이가 든 경우에도 이런 행동을 한다면 참으로 주책이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주 용기 있는 행동으로도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소설은 솔직히 잘 나가는 사람들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존재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자아 찾기의 일환이며 하나의 환호라고 볼 수 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내 자신이다.’라는 말을 외치면서 내 진짜 인생을 향하여 큰 소리 칠 수 있는 그런 모험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정말이다. 이 사회는 절대 잘 난 사람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안의 열정을 바탕으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쪽에 몸을 바쳐보는 그런 노력의 과정들도 분명코 인생의 멋진 시간과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 주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정운이가 펼쳐 나가는 인생이야기가 그래서 마음에 와 닿는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어떤 결과가 가만있으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사랑의 형태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줄 아는 용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행동적인 도전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도 주인공과 같이 물론 사회생활이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여서 하나하나 성취감을 만들어 나가는 멋진 모습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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