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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이야기 - 시대를 뒤흔든 창조산업의 산실, 픽사의 끝없는 도전과 성공
데이비드 A. 프라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픽사 이야기」를 읽고
“무슨 일이든지 한 곳에 집중(미침)한다면 이 세상 어떤 일이든지 다 이루어 낼 수 있다.” 옛 중국 고사에 한 장수가 야간에 이동하면서 갑자기 호랑이 같은 동물이 달려들기에 등에 매고 있던 화살을 뽑아 온 힘을 다해 쏘았더니 푹 쓰러지는 소리가 나서 되돌아 왔고, 날이 밝아서 현장에 가보았더니 쓰러졌던 호랑이는 없고 큰 바위에 자기가 쏜 화살이 박혀있었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매고 있던 화살을 빼서 아무리 쏘아도 바위에 박히지 않더라는 이야기이다. 정말이다. 우리가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이겨나갈 수 있는 길은 위 예화 같은 집중력 있는 도전자세이다. 그리고 중요한 싸움에서 결국은 크리에이티브(창조성)와 상상력으로 상징되는 모습인 것이다.
정말 이 시대를 뒤흔든 창조산업의 산실인 픽사의 끝없는 도전과 성공도 결국 창조력과 상상력 그리고 결단력과 집중력(미치듯이) 등을 잘 실천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 경쟁의 시대에 있어서는 치밀한 창조성과 새로이 상징되는 일에 모든 것을 희생할 정도로 그 일에 미치지 않으면 남보다 앞설 수가 없고, 앞설 수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의 창조력과 상상력과 열정과 모든 것을 바치는 미치지 않고 성공할 수 없는 그런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바로 이런 모습들을 픽사를 세운 이 책의 주인공들이 스토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상상력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조산업의 선두주자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다. 픽사의 주인공들은 적당히 미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미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특히 책의 주제인 픽사의 역사는 단순히 한 회사의 역사가 아니고, 3D 애니메이션이란 분야의 선구자이기 때문에 픽사의 역사는 한 분야 자체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불모지에서 태어나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개척자들이 어느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자신의 일을 했는가와 같은 실제 이야기를 살펴볼 수가 있다. 바로 이런 이야기들이 우리 독자들에게 흥미를 가져다주고 있다. 그러나 유의할 것이 하나 있다. 책의 내용 중에 여러 많은 분야의 용어들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용어들에 대한 정의는 어렵기는 하였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어떤 한 분야가 처음 생명을 얻어 완전히 뿌리를 내리기까지의 과정들을 생동감 있게 살펴보면서 많은 교훈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아주 독서시간이었다. 조금 두껍고 어려운 여러 용어 때문에 약간의 부담감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굉장한 이야기였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이런 좋은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익혔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