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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의 제국 -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기록한 우리 시대 음식열전!
황교익 지음 / 따비 / 2010년 5월
평점 :
「미각의 제국」을 읽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먹는 기쁨이 없다면 정말 생활의 즐거움 하나는 없는 셈이 될 것이다. 그 만큼 우리 인간의 생활에서 먹는 행위 자체는 정말로 최고의 예술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루에 세 끼의 식사를 하면서 섭취하는 수많은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와 원료들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내 자신은 오십 대 중반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님의 영향 덕분인지 먹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도 트집이나 불만을 가진 적이 없고, 못 먹는 음식이 하나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국내외 어디를 가든지 맛있게 먹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자 자취 생활을 오래 하기도 하였다. 그러다보니 간단한 몇 가지만 있어도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일부러 그렇지 않게 행동했던 적도 있다. 힘들게 결혼을 하였고, 상하방의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한 이후 열 번 이상의 이사를 하는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하는 가운데 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까지는 절대 맛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물론 아내의 불만이 있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맛있게는 먹어주었다. 역시 아내는 일반 식당과는 다르게 우리 가족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음식을 만드는 정성이 듬뿍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음식을 할 때마다, 맛있게 먹어주면서 아내의 음식 맛에 대해서 절대적인 칭찬의 소리를 해주고 있다. 비록 음식점의 메뉴나 화려함 등에 대해서는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아내의 손 맵씨 등 정성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음식을 즐겨 먹다 보니 비만성 신체의 경고도 받게 되었고, 당의 수치도 나름대로 높아서 지금의 많이 음식을 조절하고 있지만 역시 맛있는 음식의 맛을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기본적인 음식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우리 한국 음식을 다루면서 음식의 맛의 중심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어 정말 유용하였다. 그래서 이 좋은 책을 아내에게 선물할 것이고, 우리 세 딸들에게도 읽게 할 셈이다. 그 만큼 음식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20년의 농축된 글쓰기가 문장에 그대로 농축되어서 우리에게 더 맛있는 음식과 문장의 선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일상적으로 대하는 84가지와 관련한 음식 이야기는 그래서 많은 것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하나를 먹더라도 확실하게 알고 먹을 수 있다면 그 만큼 우리 인간에게 건강한 모습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건강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한다. 그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음식이라고 할 때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