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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랜덤 워크 -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이 남자의 솔직 유쾌한 다이어리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랜덤워크」를 읽고
내 자신 솔직히 고백하면 음악과 영화 등에는 문외한이다. 그래서 가수나 배우는 물론이고, 그와 관련한 작품이나 제목,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을 거의 알지 못한다. 다만 몇 가지 유명세를 탔거나, 간혹 한 번 보았던 내용들이나 매스컴을 통해서 보았던 몇 가지를 빼고는...그래서 이런 관련 대화에서는 거의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 그러나 티비나 영화관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하는 자체는 나름대로 좋아한다. 단지 지금까지 지대한 관심을 준다거나 사랑을 표해보지는 아니했다. 그러니까 당연히 우리 사람들의 생활에 깊은 영향력을 주는 음악과 영화 등에 대해서 많이 대해보지 못했고, 그와 관련한 여러 사실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책의 저자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였음을 고백한다. 우리나라의 저명한 팝 칼럼니스트이며 연애 전문가, 진지한 논객, 예능계의 또 한 캐릭터로서 사방팔방에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는 데도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은 내 자신이 그 만큼 이 분야에서는 문외한이라는 것이 증명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서는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것을 실감하였다. 어쩌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영화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을 그렇게 쉽게 풀어서 쓸 수 있는지 저자의 아카데믹한 내공이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이와 같은 흥미로운 글은 거침없지만 공격적이지 않고,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쓰고 있는 전문가로서의 기질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특히 나 같이 음악과 영화 등에 전혀 문외한이 사람들에게 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매 글마다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고, 잔잔한 감동을 주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고 있었다. 정말 저자가 어렸을 때부터 꿈꾸어 왔던 영화감독에서부터 프로 뮤지션은 물론이고 사업가, 감독, 작가, 음악가, 기자, 개그맨, 사진, 베이스 기타에 도전하는 랜덤 워커로서의 도전 정신이 너무 멋져 보였다. 그러나 역시 음악과 영화에 환장하고, 그 분야에서 순수한 재미와 함께 세상을 사유하는 방식을 통해서 여전히 나침반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우리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살고, 사랑하며, 이해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어떤 공통점은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택한 음악과 영화는 우리 인간들에게 호기심과 함께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의 끊임없는 영화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의 모습을 계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또한 우리 모두도 이런 것을 바탕으로 더 즐겁게 생활에 뛰어들 수 있도록 건강함을 최우선으로 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시간과 모험에 도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