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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소설 무소유』를 읽고
개인적으로 법정 스님을 좋아하면서도 존경하였다. 그 이유는 물론 법정 스님의 책을 통해서 얻어낸 좋은 글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 자신도 시골 농촌에서 태어나서 어렸을 때에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정말 어렵게 생활해 왔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9남매나 되는 많은 자식들이 한참 공부하고 활동해야 할 가장 중요한 때였는데, 사업 실패로 형제들 거의가 겨우 초등학교 졸업으로 끝나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참으로 기억하기도 싫은 추억이기도 하다. 그래도 내 자신은 많이 늦었지만 어떻게 야간 대학을 통해서 교직 자격증까지 획득하게 되어서 서른한 살에 중학교 교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학생들을 마치 내 자녀같이 다루면서 최대한 사랑하고 봉사한다는 마음에서 임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시교육청에서 처음으로 사이버 독후감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고, 읽기는 많이 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는 않던 내 자신이 여기에 법정 스님이 쓴 ‘무소유’를 읽고서 독후감을 써서 응모하였는데, 뜻하진 않게 교사 부문 대상을 받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이다. 그 이후에 글을 쓰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고, 나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준 법정 스님의 책을 많이 읽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시골 출신이고, 여러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했던 내 자신이기에 법정 스님의 살아가는 생활 모습들이 그렇게 좋아 보였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속에서 따스한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하는 그 멋진 삶들은 하나같이 놓은 삶의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법정 스님의 일대기를 재가 제자인 저자가 소설 형태로 전개하고 있어, 훨씬 흥미롭게 그리고 진지하게 읽을 수가 있었다. 바로 ‘스님 법정’으로서가 아닌 ‘인간 법정’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즉 아직까지 세상에 밝혀지지 않았던 여러 숨겨진 사연들을 잘 풀어놓고 있다. 그리고 이 소설책은 법정 스님을 직접 모셨던 상좌 스님들이 감수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제 삶에서 죽음으로 모든 것을 보여 준 스님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탐욕과 무지의 세속을 과감하게 벗어나 무아와 무소유의 삶을 이루는 과정들을 통하여서 우리들의 삶을 눈뜨게 하고, 깨어나게 하면서 빛을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얼마 안 있으면 ‘석가탄신일의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의 진실한 깨달음의 법칙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비 정신의 실천으로 통해서 이 사회의 각 종 갈등과 불평을 없애고 화합과 평등의 정신의 사회 모습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 자신이 좋아하는 법정 스님의 인간다운 모습들을 진지하게 다룬 전기소설의 실증적 리얼리즘과 스승의 고원한 영혼의 비상을 따라 오른 진실한 자기수행의 노력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