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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 - 한국 불자들의 공부 갈증을 채워주는 새로운 경전 읽기
미산 스님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미산스님 초기 경전 강의』를 읽고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오랜 역사를 지녀 온 세계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문화적인 요소도 그대로 전승되어 온 것도 많다. 그러나 외국의 문화요소를 받아들여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우리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도 많다. 바로 불교도 그런 경우이다. 우리나라 삼국 시대인 고구려와 백제 시대에 전진의 순도와 동진의 마라난타가 불교를 전래하였고, 그 이후 신라, 통일 신라, 고려에 이르러서는 호국불교로써 국가의 가장 중요 이념이 되었다. 물론 조선 왕조에 이르러서는 유교라는 새로운 이념에 밀려서 결국 대부분 산속으로 들어가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물론 중간에 국가의 위기일 때는 일당백으로 싸워 낸 휴정 서산대사나 유정 사명대사 등의 활동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나라의 국민들의 사상적 바탕에 가잘 오래 동안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은 결국 불교였던 것이다. 그 이후 서구로부터 가톨릭, 기독교 등 다수의 종교가 유입 되었고, 또한 토착 신앙도 많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불교만큼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 같다. 나 자신에도 십 여 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시골 마을 뒷산에 있는 절에 다니시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으로 모시면서 정성을 다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특히 새벽에 집 뒤편 장독대 위에 정한수를 떠놓고 열심히 두 손 모아 기원을 하시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주로 산에 가게 되면 반드시 절에 들려서 일정한 예의를 취하곤 한다. 그리고 솔직히 부처님의 신성한 깨달음을 잘 알지 못한 상황 하에서는 조금은 어색할 수밖에 없다. 그냥 형식적으로 대략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바로 이 책은 불교에서 부처님의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지식은 역시 경전 공부일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경전은 우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일찍이 이 방면에 투신하였고, 가장 전형적인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서 그리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박사까지 받은 학구파로서 저자가 초기 경전의 입문서를 학문적 연구자들이 아니라 일반 불자들이나 보통 사람들에 알리기 위해서 쓴 책이어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매우 쉬워서 매우 유익하였다. 특히 불교는 질문의, 수행의, 깨달음의 종교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을 오늘의 시점에서 정확히 읽고 습득하고, 삶 속에서 그 설법대로 구현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이 날을 계기로 부처님의 말씀대로 자비가 널리 베풀어져서, 소외와 갈등이 없는 평화롭고 서로 배려하는 그런 좋은 세상 만들기에 적극 노력했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 불자들이 앞장을 서서 이런 운동을 전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