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
조이 슬링어 지음, 김이선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를 읽고

우선 우리나라의 문화와 캐나다의 서구의 문화가 이렇게 다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역시 노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제는 예외가 아니어서 노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맡은 책임을 다하고 나서 정년을 하고 난 이후에 맞이하는 제2의 삶 모습들이 과연 어떠할 지 참으로 깊이 염두에 두고 생각해야 할 아주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 나이도 벌써 오십 대 중반을 넘어섰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년 이후의 노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고민을 하기도 한다. 아직은 확실하게 결정은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여 결정하려고 한다. 예전의 우리 대가족 제도 하에서의 문화와는 완전히 다른 현재의 문화에 있어서 더더욱 노인 들 스스로 준비해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준비가 없이 노인의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생활 자체가 즐거움과 사는 맛이 전혀 없으리라는 것은 뻔한 일이다. 바로 이러한 노인들의 세계에 대해서 이 작품은 아주 유쾌한 블랙코미디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삶의 내리막에서 분기탱천해버린 파파 할아버지들의 논스톱 액션 블랙코미디로써 나이 듦과 죽음, 복수와 살인에 관한 지상 최고의 속 시원한 농담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즉 여든한 살의 밸런타인 씨가 자신의 아내를 죽게 만든 세 망나니에게 복수를 결심하여 실행해 나가면서 벌어지는 사나이 중의 사나이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 여러 고민을 하면서 결국 덫을 놓아 처치하려고 했었는데, 덫을 놓기도 전에 망나니 한 놈이 걸려들어 어이없게 죽어버리자, 결코 복수가 어렵지 않다면서 이야기하는 말 “말이 돼?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잖아!” 이다. 정말 상상해보라.. 여든한 살의 노인네가 복수를 한다는데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과정에서 노인들의 양로 시설인 수도원에 들어가서 자기 동지를 모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 그러나 정작 노인들은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죽을 것처럼 무료한 인생이면서 언제 저 세상으로 갈지 모르니 전혀 아쉬울 것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그 누가 사형 따위를 두려워 할 것인가? 하면서 하는 말 “왜 이래, 우린 전문가들이야!” 하면서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일 등을 아주 코믹하면서도 속 시원한 노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아울러서 정말 우리들도 언젠가는 이와 같은 노인네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올바른 정신과 자세, 행동을 통해서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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