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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 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
김원영 지음 / 푸른숲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를 읽고
우리 주변에서 보통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힘들게 생활해 나가고 있는 장애인들을 수시로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밝은 모습보다는 어두운 모습들이 대부분이어서 마음 한 편으로 안 좋을 때가 많다. 똑같은 사람이고, 단지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경우가 더 많을 지언데 더 자신감 있게 생활해 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와 같은 뜨겁게 끓어오르는 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 당당한 영역에서 자유의 영역을 과감하게 확장하고 있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하였다. 최근 비록 중학교 학생이지만 저자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두 다리가 불편하여 다리 보조기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도전히 걸을 수도 없는 학생이 우리 학교에 입학하게 된 사실이다. 일반 학교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시설이나 장애우를 위한 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고 있는데, 학부모님의 요청이 일반 학교에 보내고 싶은 욕구에 의해 우리 학교에 배정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불편한 것은 5층 건물 중 1층은 행정실이나 도서실, 과학실이어서 일반 교실은 2층에서부터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학생을 위해 그 학생이 속한 학년은 무조건 지금까지 해오던 관행을 벗어나 2층으로 해주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그 학생의 모습이다. 정말 어두운 면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다른 어떤 학생들보다도 밝고, 활발하고, 유머스럽고, 활동적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면을 완전히 바꾸어버렸다는 점이다. 정말 보기가 좋았다. 항상 볼 때마다 그 학생도 미소를 띤 채 나 자신을 인사로 맞아주고, 내 자신도 그 학생을 격려해주곤 한다. 바로 이런 자신감 있는 모습들이 저자가 보여주고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해서 내 자신 행복하였다. 정말 우리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조그마한 배려들이 매우 중요한 계기도 제공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정말 난생 처음 들어보는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중증장애를 가진 저자 장애인 같은 사람들에게 값싼 눈물어린 동정을 보낸다든지, 한낱 ‘미물’로 취급하는 현 사회에 맞서 분투하면서 살아왔던 저자의 치열한 이야기들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정말 우리 인간들은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좋고 멋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을 했으면 한다. 바로 그러한 사실을 인정했을 때 진정한 사회의 모습으로 발전할 수가 있고, 삶의 자유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인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라는 강한 절규가 있었기에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자유롭게 ‘야한 장애인’, ‘뜨거운 인간’이 된 저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