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라이프(LIFE)』를 읽고

나 자신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오십 중반까지 살아오면서 먹는 것 가지고 한 번도 까탈을 부린 적인 결코 없었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든지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 것이다. 젊었을 때 한 친구 집에 가서 집에 누룽지와 숭늉까지 주라 하여 먹는 것을 보고 흐뭇해하는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정성껏 장만한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어 주는 그 자체로도 매우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생활 중 먹는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를 다니는 답사나 여행을 하는 중에도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이 그 지역의 가장 향토적인 음식이나 특색 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내 자신 아내와 만나 결혼 생활 한지 벌써 27년 째 접어든다. 정말 처음에는 서로 낯설은 관계에서 시작한 것이라 아직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지 아내가 한 음식에 대해서 ‘맛있다.’라는 표현을 쉽게 하지 못하였다. 또한 그렇게 한 이유는 신혼 초기부터 너무 관대하면 노력을 덜 하려 하는 우려이기도 때문이다. 그러면서 점차 많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아내의 음식을 하는 것을 직접 보면서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 딸도 세 명이나 되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내의 정성을 읽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동안 아무리 많은 음식점을 가보았다 할지라도 지금은 자신 있게 아내의 음식 솜씨가 최고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내의 손맛과 가족을 생각하는 정성과 그리고 천연원료를 이용한 조미료를 직접 만들고, 될 수 있으면 향토 음식과 국내산으로 요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내 자신이 항상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좋은 아내의 모습에 내 자신도 기분이 좋고, 우리 가족들이 좋은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어 행복한 가정의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많은 음식들 중 아직 아내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종류가 훨씬 더 많았다. 이런 메뉴에 대해서는 아내와 협의해서 나 자신이라 우리 딸들이랑 의논해서 한 번 시도해 볼 생각을 가졌다. 역시 좋은 음식은 먹을 사람들의 정성과 합의와 손맛이 일치할 때 최고의 맛으로 탄생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음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자신이 먹어 맛있고, 남들이 먹어서 기쁘고, 다 함께 먹을 수 있어 행복한 그런 바람직한 가정이나 직장, 단체의 모습이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바로 이런 소소한 모습에서부터 최고 멋진 인생으로 탄생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욕구 중 먹는 즐거움을 통해서 더욱 더 건강한 모습으로 더 멋진 소중한 꿈을 이루어 가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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