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비밀
톰 녹스 지음, 서대경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창세기 비밀」을 읽고

근래에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은 처음이었다. 소설이면서도 많은 세계 역사뿐만 아니라 유럽과 서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에 대한 지리 공부도 같이 해 나갈 수 있는 팩션 형태여서 너무 좋았다. 일일이 펜을 활용하여 지역 명이나 역사나 종교, 문화 등에 관한 단어에 대해서는 밑줄을 일일이 그어가면서 읽는 재미도 솔 솔하였다. 그리고 책 하단부에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일일이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어서 많은 공부가 된 것이다. 정말로 이 세상은 이렇게 공부나 좋은 책을 읽지 않고서는 많은 것을 절대 알 수 없다는 진리도 새삼 새겨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정말 우리가 단편적으로나마 알고 있는 구약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창세기의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이브에 의한 비밀을 밝혀주기 위한 고고학의 유적을 동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인류가 처음으로 힘들게 하던 뗀석기 사용과 이동하면서 생활하는 구석기 시대에서 간석기와 토기의 사용 그리고 농경과 목축의 실시로 인하여 시간의 여유를 우리 인간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쓰기 시작한 신석기 시대로 이행이 되면서 신석기 혁명의 비밀을 캐려 하고 있다. 인간의 광기와 폭력성에 대한 원시 종교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추적 등을 담고 있다. 바로 이런 강한 지적 흥미와 함께 인간의 본질과 종교에 대해서도 성찰하게 해주고 있다. 이 소설은 마치 영화의 교차 편집 기법을 사용한 것처럼 잔뜩 찌푸린 하늘 아래의 영국과 태양이 이글거리는 서남아시아의 사막지역을 넘나들고 있다. 영국에서 끔직한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형사 포레스터와 고고학적인 유물을 책임지고 발굴하던 브라이트너 박사의 갑작스런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영국 기자인 로브 러트렐과 지성과 미모를 갖춘 고고학자 크리스틴이 주인공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해 나가고 있는 장면들이 너무 멋지다. 특히도 끔찍한 인신 공회 살인 사건, 베일에 싸인 헬파이어 클럽의 비밀, 신비로운 예지드 파의 수수께끼, 검은 책의 실체 등을 찾아서 벌려가는 숨 가쁘게 전개되는 속도감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 만점이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로브와 크리스틴과의 사랑의 감정과 어린 딸을 둘러 싼 로브와 포레스터 간의 설정도 매우 흥미로웠다. 로브는 살아있는 딸을 위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어린 딸을 잃어버린 포레스터가 로브의 딸에 갖는 연민성들이 한줄기의 따스한 인간적인 감정을 느낄수록 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리기는 하였지만 많은 부분에서 세계 역사와 그 부분 지리 공부도 하게 되는 큰 성과를 얻게 되는 좋은 독서 시간이었다. 모처럼 흥미진진한 시간을 통해서 많은 스트레스도 한 번에 풀어버리게 된 멋진 책이었다. 이런 팩션 물 등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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