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길을 묻다 - 영상아포리즘 01
김판용 지음 / 예감출판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꽃들에게 길을 묻다.」를 읽고

우선 아름답다. 책이 아름답고, 책속의 사진이 아름답고, 글들이 아름답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잘못하면 화려하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최고로 치는 자본주의 시대이지만 역시 작은 것들과 하찮은 것들도 얼마든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 자신도 이런 부류의 책들을 무진장 사랑한다. 이렇게 사랑하는 진짜 이유 중의 하나는 내 자신도 언젠가는 이런 부류의 책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직접 여행이나 답사를 여유를 가지고 하면서, 직접 사진을 찍으면서 그 느낌이나 소감 등을 적어서 만드는 내 진정한 작품집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직히 이런 부류의 책들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도 우리 학생들에게 바로 이런 중요한 의미들을 잘 가르쳐서, 화려한 것만이 아닌 작은 것에서도 얼마든지 행복과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행동하도록 유도해 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내 나이 벌써 오십대 중반이 되었다. 그렇지만 마음속에는 예전 시골 마을에서 정말 힘들게 성장할 때의 모습이 파노라마식으로 지나간다. 겨우 꽁보리밥을 먹고, 비로 생활 자체가 힘들어 많은 어려움을 겼었어도, 바로 지천에서 산과 하천, 저수지와 들판, 샛길과 논두렁 길 등 자연 현상의 모습들이 우리들에게 많은 용기와 힘을 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시골 농촌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의 서로 도와 살아가는 현장의 모습들이 너무 그리울 때도 있다. 그리고 시골집의 화단이 텃밭, 그리고 울타리는 물론이고 냇가나 논두렁길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이름 모를 약초 및 야생화의 멋진 모습도 정말 다시 보고 싶다. 또한 시골에 소재하고 옛 초등학교의 모습과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던 학교 주변의 지역과 마을 주변의 산기슭과 언덕, 큰 공동묘지 자리도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지금도 볼 수가 있다. 멀리 있는 철도역을 보면서는 처음으로 완행열차를 타고 서울에 갈 때를 회상해보기도 하고, 유채꽃이나 벚꽃, 살구꽃이나 배꽃, 목련이나 동백꽃 등의 모습에서도 많은 추억들을 떠올려볼 수가 있다. 바로 이러한 모든 것들이 멋지게 포착한 좋은 사진들과 함께 저자의 깔끔한 글 솜씨로 멋진 작품집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말 옛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순수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읽는 내내 행복하였다. 바로 이런 책들이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리라 생각을 한다. 앞으로 내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많은 도움을 얻게 되어 특히 좋았다. 현대의 복잡함속에서 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하여서 많은 위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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