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 - 군대 2년을 알차게 보낸 사람들의 비밀
박수왕.정욱진.최재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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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를 읽고

지금으로부터 35년 전 머리를 빡빡 깎고 논산 훈련소에 입대하기 위해서 야간열차를 타고, 집을 떠나던 때가 생각이 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에 취업하여 직장을 다니다가 휴직을 하고 군대를 가게 된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한참 일할 젊은 때에 군대에 가게 되면 완전히 맥이 끊어지고, 많은 일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경우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일부이지만 군대를 기피할 목적으로 여러 수단을 동원하여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내 자신은 이런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으로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우선은 대한민국 남아라면 당연히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야만 떳떳한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군대는 정말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다 모이는 집단인 것이다.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이와 같이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과 서울과 부산, 광주와 대전, 제주도 등 모든 지역의 사람들과 같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간이 바로 군대인 것이다. 또 하나 내 자신에게만 해당될지는 모르겠지만 군대를 통해서 대학을 가지 못했던 설움을 대학을 졸업하였거나, 다니다 온 졸병들을 통해서 나도 대학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를 만든 점이다. 또 하나는 내 자신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어서 아주 소심한 성격들이 군대 생활을 통해서 많이 고쳤다는 점이다. 또 하나 논산 훈련소, 부산 후반기학교, 자대 철책 근무 등 보통 민간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그런 경험들을 직접 해보았다는 점이다. 특히 철책에 근무하면서 같은 민족, 우리 땅이면서도 철책을 경계로 서로 대적하는 모습들은 아직도 뇌리 속에 박혀 있는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군대 생활을 했던 34개월이 그렇게 내 자신 오십 중반을 넘어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중한 체험으로 많은 용기를 갖게 하였고, 자신감 있게 생활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대한민국 남아라면 반드시 군대생활을 통해서 이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충분히 보완하는 멋진 최고의 군대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 속에 그밖에도 군대를 통해서 얻어내야 할 것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정말 얼마든지 본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서는 활용할 수 있고, 이런 군대생활을 바탕으로 오히려 사회생활의 든든함을 얻는 바탕이 된다면 절대로 군대생활은 낭비가 아니라 확실한 투자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군대를 통한 내 자신의 든든한 동반자인 군대 생활이 기쁨으로 가득 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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