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과 체찰 - 조선의 지성 퇴계 이황의 마음공부법
신창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함양과 체찰」을 읽고

조선 유학계의 거두 중의 한 사람이 퇴계 이황 선생의 일생에 있어서 다양한 역할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내용의 좋은 책이었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하여 엄청나게 빨리 변해버린 현대 사회에 있어서 이와 같은 내용의 책은 시의적절 하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가져보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기본적인 예절과 기초 질서가 잘 잡혀 있지 않은 현재에서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좋은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실제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도 바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예절과 기초 질서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물론 학교에서 교육을 통하여서 반복적으로 지도가 이루어지지만 그것보다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실은 자녀들이 한두 명으로 귀하기 때문에 자녀들에 대하여 강력하게 그런 지도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서 버릇이 학교에서 쉽게 고쳐질 수가 없고, 사회에 나가서 손쉽게 바꿀 수가 없게 되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교육은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나서는 삼위일체식 교육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다. 바로 이런 교육을 하는 데 있어서 이 책은 많은 시사점과 함께 많은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각 종 지도자와 학자들은 필수적으로 보아야 할 중요한 기본서라고 확신을 해본다. 몇 해 전 도산서원이 있는 경상북도 안동을 다녀온 적이 있다. 역시 선견지명이 넘치는 좋은 위치에 서원을 짓고, 학문에 몰두하면서 좋은 책들을 저술하고, 후학들을 가르치는 데 전념할 수 있는 그 멋진 혜안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그리고 또 하나 그 당시 한양이나 지리산의 산청, 전라도까지도 유학자들끼리 서로 편지로 묻고 대답하는 교환으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에서는 교통 통신이 최고로 편리한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역시 대유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님만이 가질 수 있는 아량이라고 생각을 한다. 인성교육의 핵심인 함양과 체찰을 유교 가르침의 으뜸이라 하였다. 함양이란 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 것이고, 체찰은 몸으로 익혀 실천하는 것이다. 바로 우리들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핵심적인 단어이고 제목이다. 그리고 사람이 죽은 후에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세 가지 요건은 그 사람의 인격과 덕행, 그 사람이 일을 하여 세운 공, 그 사람이 남긴 학문과 저술이라고 할 때 퇴계 이황 선생님이야말로 여기에 가장 합당한 경우라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그 일생의 생활과 업적에 대해서 존경과 함께 조금이라도 따라가야겠다는 다짐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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